- 교장, “전화 끄세요, 제보 왜 했냐...? 학부모 질책”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학부모를 교장실로 호출해 자신의 발언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을 질책하며 녹음을 못 하게 휴대전화를 강제로 끄라고 강요했던 가평 C 중학교 교장(본보 7.4일 자/ 가평 C 중학교 교장, “왜 언론에 제보했나?” 갑질 논란)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6일 국민권익위에 “학부모에 대한 위력과 선거법 위반”을 청원한 이는 지난 1일 C 중학교 교장으로부터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에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학부모 A 씨.
A 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로 예정된 학교폭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갔다. 회의 시작 직전 학생부장으로부터 ‘교장이 기다리고 있으니 만나 보라는 말을 듣고 교장실로 갔다’고 한다.
학교장이 학부모를 교장실로 호출한 것은, 본보가 지난 5월 29일 보도한 “무소속 박범서 후보 부인, 가평 수준 폄하 논란”의 제보자로 자신을 지목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1지방선거 때 가평군수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한 무소속 박범서 후보의 부인인 학교장은,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5월 29일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 샌드위치를 선물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교장은 “가평엔 이런 명품 샌드위치가 없어 춘천에서 공수해 왔다”며 학부모에게 자랑했다고 한다.
교장의 이런 발언을 듣고 학부모들은 “가평 수준을 깎아내리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가평 수준을 깎아내린 것으로 규정한 복수의 학부모들은 당시의 불쾌한 심정을 본보에 제보했다.
이날 학부모를 교장실로 호출한 것도 보도에 불만을 품고 앙갚음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된다.
교장실에서 배석자 없이 학부모와 단둘이 만난 교장의 첫 말은 “녹음할지도 모르니 휴대전화를 끄세요”라며 강요했다고 한다. 이에 학부모는 교장에게 “내가 왜 전화를 꺼야 하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휴대 전화 전원을 강제로 끄라는 강요에 응하지 않자 교장은 “교장실에서 한 말을 왜 외부에 퍼트리냐? 고 학부모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학교장은 격앙된 어투로 “알면서 뭘 묻냐?”, “왜 그랬어요?”라며 마치 범죄자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A 씨는 교장에게 “가평 브랜드는 아니지만, 청평에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파리000가 있는데 춘천에서 공수해 왔다고 한 발언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할 군수 후보의 배우자로서 적절치 않다”라는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학교장도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적절치 못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은 밝힌바 있다.)
그러자 학교장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학부모를 교장실에 남겨둔 채 불을 끄고 퇴근했다고 한다.
A 씨는 교장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에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재학 중인 자녀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학생인 딸에게 불똥이 튈까 우려했던 A 씨의 걱정은 기정사실로 되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5월 보도 이후 “딸이 교장에게 인사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말해 못 보셨을 거로 생각했지만 막상 이번 일이 발생하고 보니 교장이 딸에게 보복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심각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던 A 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자 A 씨는 6일 가평교육지원청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진술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국민권익위원회에도 학교장의 품위유지 위반. 선거법 위반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학부모 A 씨가 청원한 선거법 위반은 “학교장이 샌드위치를 주면서 그 자리에 있던 복수의 학부모들에게 남편이 군수 후보이니 잘 부탁한다”는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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