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사 겁박”한 가평군 홍보팀장이 답해야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청 홍보팀장(정진숙)이 본보를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제소하겠다고 겁박하며 사실상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4일 홍보팀장은 본보가 23일 “금요일엔 출근 안 하는 과장·팀장 너무 많다”라는 제하의 보도에 불만을 품고 “언중위에 제소하겠다”며 전화로 사전 통보를 했다. 정 팀장은 그러면서 “가평군 홍보를 맡은 책임자”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은 대통령의 입과 같다. 지자체의 홍보팀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 조직의 공통점은 우호적인 보도는 확대 재생산시키려 안간힘을 쓴다, 반면 비판 보도는 허위·과장이라며 물타기를 시도하거나 모른 척 외면하는 속성이 있다.
오늘(24일) 본보를 언중위에 재소하겠다며 겁박한 가평군청 홍보팀장의 발언이 이에 해당한다.
가평군은 지난 5월 25일 발생한 공직자 역대 추문 사건을 쉬쉬하고 있다. 그나마 부끄러운 것 정도는 아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 사건은 개인의 일탈 또는 사적 영역이 아니다. 공적인 시각에서 보아야 하는 매우 중대한 일이다. 그들의 신분은 6만 3천여 군민의 공복으로 삶을 영위하는 공직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직자 추문 사건에 대하여 군민 앞에 반드시 사죄해야 이치에 맞다.
하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책임 있는 사과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며, 조직적으로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홍보팀장이 직접 말한 것처럼 “가평군 홍보를 맡은 책임자”라면, 역대급 추문 사건에 대하여 당장 해명 보도 자료부터 언론사에 배포하고, 그런 다음 본보 보도에 대하여 반론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군청 내부의 치부는 감추고 자신들 입맛에 안 맞는 마뜩잖은 보도를 흠집 내는 것이 홍보팀장의 역할이 아니다.
군민에게 사과할 것은 외면하고, 일부 과장과 팀장급 공무원이 특정 요일에 연차를 사용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중위 제소” 운운하며 언론을 겁박했다.
“알량한 홍보비 몇 푼으로 언론을 길들이려 하지 말고, 잘못된 것은 잘못했다”라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홍보팀장의 책무다.
언론은 공공에 대한 감시가 사명이자 역할이며 존재 이유다. 지자체의 잘못은 모른 척하고, 우호적인 보도를 대신 해주는 나팔수로 착각하지 말 것을 홍보팀장에게 엄중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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