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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협약서인가?

  • NGN뉴스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2.05.16 10:50
  • 조회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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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관광레저단체, 군수 후보간 협약서 강요해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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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가평]정연수 기자=가평군에서는 16일 가평 관광레저단체가 군수 후보간 협약서를 강요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의 전쟁에 군과 군민이 총력을 다해도 힘겨운 판국에, 관광레저단체 등 일부 특정업체들이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인기 영합적인 공약들을 요구해 이래저래 군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2시, 가평 관광레저 단체는 '군수 후보자 간담회'라는 명분으로 국민의힘 가평군 서태원 후보 등에게 간담회 행사일정 및 단체별 질의서를 보내, 행사장에서 적극적 답변을 기대하며 가평군관광협의회 정연수 회장의 4가지 요청사항에 관하여 현장에서 후보자와 관광레저 단체간에 협약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협약이 특정업체의 일방적이며 강압적인 요구라는 점이다.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첫째 "가평의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기반 및 성장 동력은 관광 레저, 웰니스 관련 산업이므로, 군수업무 인수위원회 관광관련부분에 관광업계 대표를 참여시킨다"라고 못 박았다.

둘째 "군수 취임 즉시 관광. 레저. 웰니스 담당과를 신설하고, 가평군 주관으로 가평군관광협의회를 결성하며 운영 인력, 예산을 지원하고 가평군 관광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며, 가평군관광협의회를 가평군 관광정책 정례기구를 설치, 참여시킨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셋째 "가평군 주관으로 가평에 산재된 관광 레저와 관련된 시설의 플랫폼(앱)을 위치기반, 예약, 결재, 번역기능으로 구축하고,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를 개설하며, 이를 위한 구축, 운영, 홍보에 예산을 지원한다"라고 명시했다.

넷째 "가평군의 미래 먹거리인 웰니스 산업 유치, 개발을 위해 가평이 가진 청정 자연환경인 숲, 물, 공기를 활용한 건강 숲, 힐링스파, 명상. 성찰의 숲, 명상과 성찰의 물 테마와 국가정원 사업을 유치, 가평을 서울. 경기 2400만의 웰니스(힐링, 치유)산업과 기존의 관광 레저를 접목 관광, 힐링, 치유로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라고 비전까지 제시했다.
    
군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 협약서가 가져올 부작용들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 보자는 후보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관광지원책 제정과 정책·제도 시행이 일방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정례기구 설치에서 예산지원, 비전 제시에 이르기까지 관광레저단체가 요구하는 대로 후보자는 사인만 하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관광레저단체가 "북 치고 장구 치고 혼자서 다한다"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지방선거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특정업체군과 간담회까지 열어가면서 가평의 관광환경을 걱정해야 하는 후보자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픈 손가락'은 관광레저단체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가평군수가 관광레저단체의 하수인이냐"라는 불만의 목소리마저 터져 나온다. 국민의힘 서태원 후보는 이날 협약식에 참석을 거부했고, 더불어민주당 송기욱 후보, 무소속 강태만 후보도 참석을 거부했다. 무소속 박범서 후보만이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노비계약서에는 절대로 사인할 수 없다"는 것.

불만의 목소리는 소상공인 업계에서도 나왔다.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 L 회장은 "협약서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조율을 거친 것도 아니기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 "아시다시피 철문점이나 간판점 등은 관광업과는 상관도 없기 때문에 만약 협약식 장소에 가게 된다면 가평군 소상공인의 입장에 대해 피력할 생각"이라며 "제가 비록 펜션을 경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 입장보다는 회원들의 입장에 대해 얘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단체장 연명에 대해서는 "가평군관광협의회 정연수 회장이 일방적으로 관광 쪽으로만 얘기를 진행했다"라며 "연명자 명단에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저는 그 협약서에 사인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NGN뉴스가 입수한 '가평 관광레저단체 협회별 현안 질의서'에 따르면 한국외식업중앙회 가평군지부 H 지부장은 "한국외식업중앙회 가평군지부는 가평군에 130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당 협회의 시급한 현안은 가평군 100대 맛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니, 노후시설, 화장실 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속히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국농어촌민박협회 가평군지회 C 지회장은 "한국농어촌민박협회 가평군지회는 가평군에 120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우리 지회의 현안은 고객이 방문하도록 광고비를 업체당 월 200만~2,000를 지출하고 있어 광고비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니 광고 홍보비 지원조례를 제정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 L 회장은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는 가평군에 개인사업자 564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가평군 소상공인들이 2년여를 너무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 타 시군에서는 30~100만 원씩 지원했는데 반해 가평군은 제로 상태"라며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가평군지부 M 고문은 "대한숙박업중앙회 가평군지부는 가평군에 53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당 협회의 현안은 많지만 시급한 문제는 높은 임금,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시설을 위해 인력 지원센터를 설치해 숨통을 트여줘야 한다"라며 군수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다.

한국휴계음식점중앙회 가평군지부 K지부장은 "한국휴계음식점중앙회 가평군지부는 가평군에 15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우리 지부의 현안은 강릉처럼 커피 특화 거리를 커피 만들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까워 더 많은 고객들이 가평을 방문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후보의 생각을 물었다.

가평군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P회장은 "가평군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동호인 300여분으로 규성 되어 있다"면서 "당 협회의 현안은 수상레저의 메카 가평군이 축구, 야구, 양궁 등 타 스포츠 단체에 비해 유소년, 청소년, 성인 등 동호인들이 사용할 전용스키장, 배 등 기초시설이 없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교육이나 훈련을 불가능해 선수양성 또한 할 수 없는 환경 이어, 대표선수를 타 지자체에 내어주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대책을 물었다.

가평군수상레저연합조합 L 조합장은 "가평군수상레저연합조합은 가평군 북한강, 홍천강 수역에 150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저희 조합의 현안 문제는 북한강 유람선 운항으로 수상레저 사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대책과 여름 시즌에 업체별로 억 단위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남이섬 K 이사는 "남이섬은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섬은 춘천이지만 출입구인 선착장, 짚라인, 주차장이 가평군에 속해있는 가평군과 뗄 수 없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가평군과 지속적으로 소통,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평군관광협의회를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가평은 누구나 관광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실제 관광의 발전가능성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반면에 가평 전역의 수많은 관광요소들을 연결 활용에 미흡하였고, 새로운 관광요소 발굴 부재, 중장기 사업계획 미흡, 지속적인 관광사업을 추진기관 부재를 느낀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평군관광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가평 DMO(지역 관광마케팅 기관) 설립이 절실히 필요하며, 대정부와 협의시 유리하게 작용됨을 타 지자체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다.

마지막으로 가평군관광협의회 정연수 회장은 "오늘 이곳에 모인 관광레져 단체는 가평군에 1만여 업소가 운영 중"이라며 "'관광 가평'은 슬로건에 걸맞지 않게 오랜 시간 외면되고 군정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오히려 기피 혐오시설에만...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군민들이 수군거리는 정말 누군가와 결탁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화장장. 폐기물 처리장, 의료폐기물 처리장 등에 목숨을 거는 듯한 행보를 보여 안타깝고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었으며, 군민은 안중에도 없는, 마치 관광레저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듯한..."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가평군관광협의회장인 제가 화장장으로 인한 관광레저 산업의 엄청난 폐해가 예상되어, 가평군수를 소환투표를 진행하기까지 해 200여 분의 수임자분들이 아픈 몸을 이끌며, 가평 구석구석을 누벼가며, 9500여 분의 선거권을 가진 가평군민이 서명을 하였겠냐"면서 "서명 받던 지난여름은 뜨거웠던 기억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평의 관광레저 발전은 공공보다는 민간에서 수십 년 동안 수만 명이 전 재산을 투자해 이룩해 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관광레저 단체는 군수 후보님들께 현안을 도출하고 요구하기 위해 모여 협의하고 논의하며,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너무 많은 현안에 시간이 모자랐다"라며 "우리 가평 관광레저 단체가 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장 동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며, 오늘 협약을 통해, 4분 중 어느 분이 군수님에 당선되시든 꼭 속히 처리해 주실 줄 믿고 4분이니 4가지만 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가평군 관광레저 단체로 △한국외식업중앙회 가평군지부 H 지부장 △한국농어촌민박협회 가평군지회 C 지회장 △가평군소상공인연합회 L 회장 △한국휴계음식점중앙회 가평군지부 K 지부장 △대한숙박업중앙회 가평군지부 M 고문 △가평군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P 회장 △가평군수상레저연합조합 L 조합장 △남이섬 K 이사 △가평군관광협의회 정연수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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