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가 멈추면 녹슨다... 무소속 출마”

-그는 왜 재선 대신 군수에 도전했나?
-그는 가사 도우미... 노부모와 1급 장애 아들 돌보며 의정활동
[NGN 뉴스=6.1지방선거] 정연수 기자=더불어민주당 가평군수 후보에 도전했던 이상현 의원(청평.설악)이 “파란색 옷을 벗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상현 의원은 지난 2018년 실시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파란색 점퍼를 입고 가평군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보면 그에겐 “파란색 옷은 어울리지 않았다.”
기자의 눈으로 본 이상현 후보는 ‘진골 진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초선임에도 당론 보다 군민의 공익을 중시했다. 그래서 때론 동료의원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2년 전인 2020년 8월 3일 집중호우로 청평 5리 마을이 침수돼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의 일이다.
주택 20여 채가 침수돼 60여 명의 수재민이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주민들은 “토사로 배수구가 막혔다"라며 "인재”로 규정했다.
그러나 군의회 같은 당 소속 의원은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라며 피해 보상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상현 의원은 “배수지로 유입되는 통로가 오물에 막혀 역류 현상이 생겨 침수되었다”라며 “인재”임을 입증했다.
이 의원의 활약으로 마을 주민들은 부족하지만,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 해결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설악면 엄소리 레미콘 공장 설립 철회, 돈 먹는 하마 음악역 1939의 불합리한 운영을 파헤쳐 군민 혈세 낭비를 차단시켰다.
또한 서울 잠실에서 설악면을 운행하는 버스 막차 시간을 밤 10시에서 새벽 1시로 연장, 증차해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노 부모님(父 이용진 옹 89, 母 이종남 87)을 위한 아침 밥상을 준비해야 하는 그에겐 21살의 1급 장애의 아들이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장애인 아들과 함께 가평읍으로 출근한다. 장애인 복지관 주간보호센터까지 데려다주고 저녁엔 다시 태우고 퇴근한다.
의정활동, 가사일, 1급 장애 아들 돌보미 등 일인다역을 함에도 이상현 의원은 지난 4년간 조례 제정 10건, 일부 개정 3건 등 의원 7명 중 가장 왕성한 의정 활동했다.
미원초등학교, 명문 휘문고,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제대한 그는 장교 출신답게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와 지도력이 돋보인다.
4년 전 기초의원이 된 그는 교보생명, 동양생명 사에서 지점장을 역임한 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가평군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 후반기 예결위원장직을 막힘없이 소화해 냈다.
초선인 그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다면 큰 무리가 없었을 것.
그는 동료 의원들과 달리 가사까지 해야 하는 여건 등으로 지역구인 청평·설악면을 이외에는 객관적으로 인지도 낮은 편이다.
그런데 군수에 도전했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평소 그를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광역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지금 일하고 싶어 하고 있다.
4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다져 놓은 기초의원으로서의 비결을 “군민을 위해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수 후보에 도전한 것에 대해선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그는, “기계가 멈추면 녹슬 듯"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
그래서 4년간 입고 있던 파란색 옷을 벗었다.
정치적 보호막이 없는 설악·청평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해 다시 군민을 대변 할 수 있을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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