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GN뉴스=가평]황태영 기자=가평군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소멸위기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약 30년 뒤에는 ‘가평군’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하나둘씩 고향을 떠나고, 도시의 청년들은 가평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
가평군은 이에 지난해 10월, 정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연 1조원씩 10년간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120억~160억 원 규모(2022~2023년)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올해 5월까지 각 지자체 투자계획의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원될 예정이다.
가평군은 현재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고, 인구감소.지방소멸대응 TF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잘 활용해 살고 싶어하는 가평군을 만들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지 않으면 가평군은 변할 수 없다.
하지만 청년들의 입장에서 가평군은 여전히 ‘살고 싶지 않은 동네’이다.
가평군에 살고 있거나, 도시로 떠난 청년들은 입을 모아 “가평은 할게 없다”고 얘기한다. 함축된 여러 의미가 있겠으나 핵심은 “인프라가 없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24시간 편리한 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배가 고프면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음식을 시켜 먹을 수도 있다. 몸이 아프거나 다치면 바로 병원을 갈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
일할 수 있는 기업은 도시에 몰려있다.
도시는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신도시로 젊은 세대가 모여든다.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지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이 지급된다고 해도 군민들에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화장장이나 자원순환 시설 건립 등 '필수 시설'은 ‘혐오’로 치부당해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님비 현상으로 꿈에도 못 꾼다.
특히 가평군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십 년간 이어진 중첩규제다. 수도권 시민의 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개발이나 사업을 제한한다. 대한민국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동안 가평군은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자연보전권역을 구별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지난 1982년 재정됐다. 그러나 법의 큰 틀은 40년동안 바뀌지 않았다.
기술이 발전했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법은 그대로 고여서 썩기 일보직전이다.
그럼에도 가평군에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평군은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 가는 경춘선 전철 정거장 네 곳이 있고, ITX 열차를 이용하면 30~40분만에 상봉, 청량리역에 도착할 수 있다.
포천시로 이어지는 수원산 터널의 착공이 시작됐고, 남양주 마석부터 시작되는 제2경춘국도도 진행중에 있어 교통 인프라 성장이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규제 완화도 가평군 발전에 한몫할 것으로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발전이 더뎠던만큼 앞으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발전 가능성이 넘쳐나는 가평군이 지금까지 발전하지 못했으나 중첩규제 등 큰 과제를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평군은 현재 운명의 기로에 서있다. 6월 1일 바뀌는 리더에 따라 성장하게 될지, 결국 소멸로 이어질지 결정된다.
가평군민들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가평군'을 만들어줄 리더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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