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 "집행부와 의회가 싸움하기를 바라고 잘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말 같다"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경기 포천시에서 전직 국민의힘 소속 포천시의회 의원이 시정간담회에서 "시의회가 시장 수행비서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박윤국 포천시장은 선단동체육센터에서 채수정 이통장협의회장 등 유관단체장 44명, 포천시청 박경식 자치행정국장, 배상철 선단동장을 비롯한 국·과장 21명, 송상국 포천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조용춘의원, 연제창의원, 임종훈의원 등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유관단체장과의 시정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과석 선단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체육관 옆 주차장 202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것으로 아는데 시에서 매입하는 것인지 추경 반영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어떤 분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인데, 포천시의회가 사장님의 수행비서 같다는 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포천시와 포천시의회는 집행부, 입법부로서 그 역할이 서로 다르다"면서 "그렇다면 석탄발전소도 입법이 막았어야 했다"고 맞받아치며 날을 세웠다.
포천시에 석탄발전소가 세워진 경위가 당시 시장과 시의장, 도의원 등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 정당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때라는 것을 꼬집은 셈이다.
당시 서장원 제3·4·5대 포천시장은 지난 2016년 7월 ‘성추행’이라는 도덕적인 이유로 시장직을 박탈 당했다. 도의원은 최춘식·윤영창, 시의장은 정종근이었다. 모두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이었다.
박 시장은 "당시 시·도의회 입법이 막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견제하고 막아내는 게 의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참고하기를 바란다"며 "서과석 위원장에게 누가 전달 한 것인데, 누군가가 집행부와 의회가 싸움하기를 바라고 잘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말 같아서 수행 비서니 뭐니 하는 말은 잘못 전달한 것 같다. 우려로 알겠다"라고 응수했다.
송상국 시의회 의장직무대리는 "서과석 위원장은 선배 의원인데, 현역 의원들에게 시장 비서 운운하시는 건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떠나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삐걱거리면 제대로 발전 되겠는가, 견제·감시보다 협력이 우선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박 시장은 "사적이거나 공적인 어려움 여기 선단동장이나 저에게 말씀해 주시면 꼼꼼히 챙기겠다"며 "혹시라도 집행 시간이 걸리더라도 속도 내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포천시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민들 사이에서는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나도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라며 출마 의사를 표명하는 희망자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당인 민주당 소속 시장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서과석 전 포천시의원이 현 선단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야말로 시의원 출마 희망자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지방자치시대에 지역 현안 문제를 사명감으로 책임감 있게 처리하기 위해 참여하도록 만든 것이 주민자치위원인데, 이는 소속 당과는 무관하며, 또 이미 시의원의 역할과 중복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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