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의원이 먼저 “군수에게 욕했다”, 최 의원 “맞고 나서 욕했다” 주장
1일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이 군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기자회견을했다. 지난 2일 모임에서 군수와 최 의원이 각각 소주 3병 이상씩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주취 (酒臭) 폭행'
(주요 기사 내용)
-사적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 정치적 프레임 씌워 악의적 보도
-민주당, 등 돌린 민심 돌리려 기획 폭로 의혹
-사건 발생17일 만에 “번개 기자회견 왜 했나?”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19일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이 “군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라며 폭로 기자회견을 했다.
오전 9시 군청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은 “지난 2일 밤 8시경 가평읍내 모 식당에서 군수로부터 20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수가 자신을 폭행한 것은 ▲늪산 공원개발 ▲광역화장장 ▲공유재산매각 등을 반대한 것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①사건 당일 동석자들의 증언
이날 모임에는 군수와 군 의원 두 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동석했다.
모임에 동석했던 사람들은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최정용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소주를 1인당 3병 이상씩 마셔 만취 상태가 되면서 사태가 발생했다는것이 동석자들의 주장이다.
동석자들에 따르면, 회식이 끝날 즈음 모 의원이 군수에게 “택시비 주셔야죠”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자 동석자 중 한 명이 의원 두 명에게 택시비와 대리비로 각각 5만 원씩을 줬다고 한다.
그러자 최 의원이 군수에게 “군수님도 대리비 주셔야죠”라고 말하자, 군수는 OO이가 5만 원을 줬는데 또 달라는 거냐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군수에게 듣기 거북한 말투를 반복하며 대리비를 달라고 하자, 군수는 최 의원에게 “최 의원 그만하라며 분위기가 삭막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때 쌍방이 만취한 상태였다고 동석자들이 전함)
대리비로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최 의원이 “내가 돈이 없어 달라고 하냐”고 말하였고, 이때 군수가 “이 OO야, 네가 돈이 많으면 얼마나 많아”라고 해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때 동석자 7명이 모두 있었다고 한다)
복수의 동석자 증언에 따르면 “군수가 최 의원에게 OO야”라며 욕을 먼저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인 만큼 지역 선·후배 사이에서 흔히 오갈 수 있는 말이며, “듣는 사람 처지에서는 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감정 섞인 욕이라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수에게 욕을 먹었다고 생각한 최 의원은 군수에게 “너 OO 놈 나한테 욕했어”라며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군수에게 욕한 것은 사실이나, ‘뺨을 맞고 밖으로 나와 욕을 한 것”이라고 말해 누가 먼저 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동석자와 최 의원 주장이 달라 확인이 안 된다. (이때까지 동석자들 모두가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그 자리에 있던 군 의원이 동석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이후 동석자들은 실내에서 폭력 사태가 있었는지 등은 모른다)
그러나 동석했던 군 의원은 서로 욕을 한 것은 알고 있으나, 누가 먼저 욕을 했는지 밝힐 수 없다며 자신은 택시를 타고 먼저 자리를 떠나 폭행 사실은 나중에 입소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 동석자를 제외한 객관적이면서 유일한 목격자는 식당 주인이다.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크 뉴스는 "최 의원이 먼저 군수에게 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정용 의원은, 군수로부터 정확하게 뺨 20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맞은 횟수를 20대라고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군수가 때릴 때마다 숫자를 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②사건 발생 17일 지나 기자회견 배경 의문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지 17일 만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 대해 추측성 말들만 무성하다.
소주 3병 이상씩 마셔 만취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군수는 사과 겸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5일 경남 통영을 찾아갔다. 통영에서 최 의원과 조우한 군수는 최 의원에게 “화해하자고 온 거야”라며 “악수를 청했다”고 한다. (최 의원 주장)
그러나 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군수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 의원직무교육 연수를 같이 받은 동료 의원은 기자 회견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박 3일간 같이 있으면서도 최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낌새가 전혀 없었다며, 오늘(19일) 기자회견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최 의원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당했다며 폭로한 배경에는 최 의원을 부추긴 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전에 기자와 만난 최 의원은, “누가 때리고 맞았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기 때문에 참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었으나”, 군수 측근이라는 사람이 “내가 맞을 짓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폭로를 결심했다며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③국민의힘 총질했다 눈총… 군수에게 욕설 '하극상' 비판도
군수와 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폭로전을 놓고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초선인 최 의원이 국민의힘에 내부 총질을 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폭로한 데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번 사태가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최 의원 지역구인 상면 지역 장사시설반대위 등은 최 의원이 “자신들 처지를 대변하다 뺨을 맞은 것”이라며 최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어 무소속 출마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심에 있는 상·조종면 장사시설 반대위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최 의원을 옹호하는 글을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실제로 최 의원은 그동안 장사시설 반대위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상면에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며 그들과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은 이번 폭행사태의 본질을 “자신이 군수가 추진하려는 사업을 반대한 보복"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군민이 뽑아 준 군 의원을 폭행”한 것은 군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본 군민들 가운데는 정확하게 말하면 "군 의원은 면민이 선출한다"며, "군민이 선출한 군수한테 군 의원이 욕을 한 행위는 괜찮은 것이냐"고 "엄격하게 말하면 하극상(下剋上)"이라고 지적했다.
④최 의원, 군수 역점사업 반대해 앙심품고 폭행당했다?
이날 술자리에 동석했던 또 다른 군 의원 등은 최 의원이 기자회견에 말한 ▲늪산 공원개발 ▲광역화장장 ▲공유재산매각 등을 반대한 것에 대하여 앙심을 품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사건 당일 군정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해 최 의원이 한 마디도 거론되지 않았던 부결 처리된 주요 사업을 왜 사건 원인의 주요 쟁점사항으로 부각시키려 한 것인지 또다른 의문도 제기된다.
늪산 공원 백지화는 사실상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항이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리며 최정용 의원에게 공을 떠넘겼다. 공을 넘겨 받은 최 의원은 군수와 같은 당이기 때문에 군수를 면전에 앉혀놓고 반대 발언을 해야 했다.
또 공유지매각 사건 및 장사시설 건립에도 최 의원은 반대했다.
최 의원이 직접 반대했던 군수의 주요 사업들을 폭력 사태의 원인으로 구실 삼아야 자신이 군수에게 욕을 한 것이 합리화될 뿐 아니라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략이라는 분석과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가만히 있는 군 의원을 폭행할 리 없듯이, 웃고 있는 군수에게 OO 놈 이라고 욕을 할 군 의원도 없다.”
따라서 이날 동석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1인당 소주 3병 이상 씩을 마셨다고 한다.
이는 적지 않은 양이며 만취 상태에서 벌어진 것으로, "술이 웬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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