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박윤국 포천시장이 임기를 1년을 남겨뒀다. 그는 최근 재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상당한 업적을 쌓았다. 반면에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남은 1년간 시정 운영 결과에 달렸다. 재선 가도가 꽃가마 길이 열릴지, 가시밭길이 될지 관심사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 7기 3주년 기념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서 그는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라는 비전으로 닻을 올린 포천호는 지금 ‘행운의 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지난해 4월 전국 최대 규모인 1인당 4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20만 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했다"며 "이는 소비를 유도하고 경제 선순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천시는 지속 발전 가능한 미래성장형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그 토대를 마련해, 그간 시민의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유치하고, 포천~화도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착공하는 등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철 7호선 연장에 따라 역세권 개발사업에도 나선다"며 "교통과 주거, 산업이 어우러지는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새로운 포천의 미래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탄탄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통과 생활이 편리한 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친환경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포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기업지원체계를 마련해 미래 신성장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을 통해 4차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드론 산업의 핵심 도시로 나아갈 계획도 나왔다.
박 시장은 재선 출마와 관련, "나랏일을 하는데 어떻게 바람으로 사람을 뽑냐"며 "저는 정당인이기 이전에 포천시장이라는 직위를 가진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일을 시켜주시는 시민들이 포천시 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제대로 판단해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선 재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차기 포천시장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포천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개발을 과제로 꼽고 옥정~포천선 국가철도망 계획과 각종 재단 등의 설립과 운영을 앞으로의 과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모두 1, 2년 내에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최하 수년에서 10년은 걸리는 사업들이다.
결국 재선에 성공해야 추진과 마무리가 가능하다. 그의 재선 출마 의지는 분명하다. 재선 출마 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그가 단연 유리하다. 하지만 경쟁자는 논외로 치더라도 장애물이 적지 않아 보인다.
장애물은 지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과 최근의 구설수가 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수 있는 규모의 남북스포츠교류센터, 군 공항 활주로를 이용한 포천공항 추진 등을 두고 "박 시장은 되지도 않을 일만 골라서 하고 다닌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구리~포천고속도로, 7호선 포천연장선 유치 등은 "되지도 않을 일만 골라서 하고 다닌" 박 시장의 업적이기도 하다.
또한 박 시장의 3년 재임 기간 동안 인구는 15만명을 깨고 인구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백명의 인구가 늘어났지만 아직도 15만명을 넘기지는 못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 포천 시민들의 체감 경기는 최악이다. 오죽하면 유흥업소 업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관해선 아무런 권한도 없는 포천시청 앞에 모여 연일 시위를 펼쳤을 정도다. 이는 전국최고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경제구조 개선은 단시일 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시장의 처신을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 최근에는 부산광역수사대의 평강랜드 땅투기 의혹 등은 지역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박 시장은 평강랜드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와 관련, "특별한 게 아니다. 경찰조사는 저와는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구설수에 오른 것 자체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강력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역대 민선 포천시장 중 3선의 벽을 넘어 실질적으로 4선의 자리까지 온 시장은 아무도 없다. 모두 좋지 않은 결과로 물러났다. 박 시장이 4선을 넘어 5선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박 시장은 남은 1년 동안 시민의 의구심을 극복하고 이를 확신으로 바꿔야 한다.
상황이 좋을 때 잘하기는 쉽다.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가 나왔을 때, 예산이 충분하고 인력이 받쳐줄 때는 어느 시장이든 실력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내년 3월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그를 포천발전의 적임자로 확신하고 판단하는 것은 오로지 시민의 몫이다.
다만 바람 타고 시장이 선출되는 상황만은 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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