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힐데루시자연치유협동조합, 가평 유기농 백연밭에서 꽃과 함께한 하루
[NGN뉴스=포천.가평]양상현 기자=지난 8일,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힐데루시자연치유 농장의 박인미 대표와 협동조합 임원들이 가평의 유기농 백연밭을 찾았다.
이 방문은 단순한 농장 견학이 아니었다. 자연과 깊이 연결된 하루, 그 속에서 치유와 평화를 만끽한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고도 따뜻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인연은 가평의 연밭에서 더 깊어졌고, 이 특별한 만남은 치유의 힘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가평에 도착하자마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넓게 펼쳐진 유기농 백연밭은 초록빛과 연꽃의 핑크빛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박인미 대표는 연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이곳에 오면 정말 치유를 받는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연꽃들의 싱그러움은 마치 그녀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듯했다.
연밭을 거닐며, 문현 대표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했다. 그 미소는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이 연밭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치유를 선사합니다. 자연의 힘은 참 놀라워요.” 문현 대표의 말에 박 대표는 공감의 끄덕임으로 답했다. 이 순간,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연꽃처럼 조용히 피어나는 듯했다.
연밭 곳곳에는 탐스러운 연꽃들이 만개해 있었다. 박 대표는 "가평에 이렇게 아름다운 유기농 백연밭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며, 연꽃을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맘껏 따가세요'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고, 그 문구처럼 이날 박 대표와 임원들은 메리골드와 옥수수를 수확하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온몸으로 느꼈다.
박 대표는 “시든 메리골드를 정성스레 따주고 한 소쿠리씩 모아보니, 그것마저도 치유의 과정이었다”며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방문은 수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가을에 만들 국화차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두 손 가득 꽃을 안고 떠나는 길 내내 행복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꽃차를 만들 생각에 설렌다는 그녀의 말에서,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문현 대표도 감회가 깊었다. “국화꽃으로 시작된 인연이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아버님의 차를 사랑하던 그 마음과, 그 차를 널리 알리고자 했던 가족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6차 산업의 길에 희망을 걸었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문 대표의 말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간의 노고를 엿보게 했다.
힐데루시자연치유협동조합은 연천 호랑이배꼽마을에서 채식 컨설팅을 진행하며, “즐겁고 행복한 일에 몰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가평 유기농 백연밭 방문은 그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자연 속에서 찾은 치유와 평화는 협동조합 임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꽃과 함께한 하루, 그리고 자연 속에서의 치유는 이들에게 삶의 또 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가평의 유기농 연밭에서 보낸 이 특별한 시간은, 앞으로도 그들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피어 있을 것이다.
BEST 뉴스
-
[단독] 통일교 그룹 가평 페리 ‘지역 상품권 받고 불법영업’
-가평 크루즈 ‘상품권 가맹점도 없이 상품권 받아’ -가평군 “지역 상품권 받지 말라” 가평 크루즈와 남이섬 측에 경고 -소상공인들 “가평 크루즈 측에 항의 및 제발 방지” 등 강력 대응 예고 ▲관광객들이 상품권으로 승... -
‘김건희 청탁 의혹’과 통일교 5대 의혹…‘UN 제5사무국 가평군 유치.케이블카 사업'등 검찰 칼 끝은?
▲지난 2월 25일 김인권 가평군 평화대사협의회 이사가 UN 5사무국 가평군 유치를 위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출처/가평군 평화대사협의회] “가평군은 한국전쟁 당시 UN 참전국들의 기념비가 가장 많은 곳으로, 평화를 지켜낸 숭고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무국 유치는 약 2조 원 ... -
총성 없는 22일 간의 전쟁, 주사위는 던져졌다...포천시·가평군 21대 대통령 선거 유세 종합
총성 없는 22일간의 유세 전쟁이 2일 막을 내렸다. 포천·가평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직자와 당원들은 “이재명, 김문수”를 연호하고, 한 표를 호소하며 쉼 없이 달렸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그들의 얼굴은 뜨거운 햇볕에 검 붉게 그을렸고, 목소리는 모두 쉬어있었다. ... -
넋은 별이 되고 (유연숙) 낭독 / 연지우(가평군청 주무관)
넋은 별이 되고 글/유연숙 모른 척 돌아서 가면 가시밭길 걷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당신은 어찌하여 푸른 목숨 잘라내는 그 길을 택하셨습니까 시린 새벽 공기 가르며 무사귀한을 빌... -
가평 크루즈 배우 최여진 결혼식 이유로 ‘결항’
북한강(설악면~가평 자라섬)을 운항하는 가평 크루즈가 지난 1일 결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에 따르면 “평소에도 결항이 잦은 가평 크루즈가 지난 1일엔 아예 운항하지 않았다”라고 한다. 가평 크루즈 모델로 알려진 배우 최여진 씨가 ‘크루즈에서 선상 결혼식’을 한 것이 결항 이유로 확... -
[3부작 심층 르포]가평 크루즈 지역상품권 불법 수취 논란, 그 민낯과 파장
‘자라섬 꽃 페스타’를 찾은 관외 관광객들은 7천 원의 입장료를 내고, 현장에서 5천 원을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았다. 지역 식당과 가게에서 돈을 쓰게 해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가평군과 시민 사이의 따뜻한 ‘상생의 약속’이었다.축제의 들뜬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