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악화 보도에 절박한 보석 호소
- “법적 개입 아닌 인도적 호소” 강조
구속 상태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수감 중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6·25 참전용사들이 재판부에 보석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 산하 송파‧강동지회 일동은 "이만희 총회장이 구치소에서 척추 골절을 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판사님께 탄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참전유공자들은 "이 나라를 지킨 노인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재판부에 간절한 호소를 전했다.
이 총회장은 6·25 참전유공자로 서울시지부 고문으로 등록돼 있다.
탄원서에서 회원들은 이 총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호국 보훈의 달에도 참전용사를 돌봐준 교회를 찾기 어려웠을 때, 아무 조건 없이 춥고 배고픈 역전의 용사들을 돌봐준 고마운 분들이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교회였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같은 노인으로서 겪은 경험을 근거로 건강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아흔이 넘은 몸에서 골절은 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저희는 몸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 누워 있으면 근력이 급격히 빠지고 폐렴이나 혈전 같은 합병증이 뒤따르기 쉬워, 제때 치료와 재활을 받느냐가 남은 삶을 가르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짧은 기간 석방됐다가 다시 수감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치료가 끊기지는 않을까 염려된다"며 "재판을 받는 동안만이라도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피고인이 석방되더라도 치료에 전념하며 재판부가 정하는 조건을 지키고 재판에 빠짐없이 출석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하며 거듭 보석을 호소했다.
회원들은 이번 탄원이 재판 결과나 혐의 자체에 대한 법적 판단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진행된 '이만희 총회장 보석 촉구 기자회견'에도 참여해 "참전용사라고 해서 무조건 죄를 덮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꺼져가는 이 노병의 마지막 숨만은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탄원서에도 "70여 년 전 저희는 이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전장에 섰다. 그래서 누구보다 법이 엄정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동시에 그 법이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도 믿는다"라고 전했다. 순수하게 고령 환자의 건강과 치료 연속성을 우려하는 인도적 차원의 호소라는 취지다.
이 총회장은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24일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건강상 이유로 세 차례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으나 기간 만료로 두 차례 재수감됐으며, 지난달 21일 보석 심문이 열렸으나 현재까지 결정은 답보 상태다.
참전유공자들은 탄원서를 이 총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에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령 수용자에 대한 의료조치의 적절성을 조사해 달라는 진정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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