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여 명 반장, 행정 최일선에서 활동…통신비·건강검진 지원 검토해야”
가평군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과 행정기관을 연결하는 반장들의 처우가 현실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평군의회 유재혁 의원은 8일 열린 가평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장과 반장에 대한 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연간 5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장 보상금의 현실화를 촉구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가평군에는 132개 리에 136명의 이장이 활동하고 있으며, 반장은 6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장에게는 월 40만 원의 활동보상금과 회의 참석수당 등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비와 통신비, 자녀 장학금 등 사기 진작을 위한 각종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반면 반장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은 수년째 연간 5만 원에 머물고 있다.
유 의원은 “일부 마을은 한 명의 이장이 여러 개 반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 반장을 통해 행정사항과 마을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각종 행사와 주민 경조사 등 마을 공동체 운영에서도 반장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장들이 몇십 년 전에는 연간 5만 원으로 운동화라도 한 켤레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운동화 한 켤레도 제대로 사기 어렵다고 호소한다”며 “이 같은 처우로는 반장을 맡으려는 주민을 찾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례도 언급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반장에게 명절 보상금이나 통신비,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다며 가평군도 현실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장과 같은 수준의 지원은 어렵더라도 통신비나 격년제 건강검진비, 상품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반장들의 사기를 높여야 마을 행정도 활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성철 자치행정과장은 “반장에 대한 보상과 처우 개선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지원 가능한 방안을 검토한 뒤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반장은 각종 행정정보와 재난 안내, 복지 대상자 확인, 주민 의견 전달 등 마을 단위 행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과 업무에 비해 보상은 사실상 명목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가평군이 이번 지적을 실질적인 처우 개선으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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