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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단 감사한다더니 발표전 ‘누가 기자에게 말했나’…가평군 감사 칼끝 논란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9.28 18:17
  • 조회수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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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장 후보 3명·면접 순위 속보 이후 정보 유출 경위 거론
  • 공모 절차 적정성보다 취재경로 추적 땐 ‘제보자 색출’ 논란 불가피
  • 취재원 보호는 언론윤리 핵심…“감사 칼끝은 공단 내부 향해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를 둘러싼 논란으로 가평군이 자체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감사 과정에서 언론의 취재경로까지 문제 삼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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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NGN뉴스가 지난 10일 보도한 이사장 후보 3명과 면접심사 순위다. 당시 본보는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직후 신동훈 전 가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신범수 전 양평공사 사장, 박영주 전 가평군 사무관이 최종 추천됐으며 각각 면접 1~3순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이후 가평군이 공단에 감사를 지시하면서 “면접 결과가 어떻게 언론에 먼저 알려졌느냐”는 정보 유출 경위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이번 감사의 본질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가 우선 확인해야 할 사안은 현직 이사회 의장이던 김구태 씨의 이사장 공모 참여 과정과 응모자격 판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제척·회피 여부 등 공모 절차가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느냐는 것이다.

 

언론이 공식 발표 전에 공공기관의 인사 결과를 취재해 보도하는 것은 통상적인 취재 활동이다. 특히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은 정당한 방법에 따른 정보 취득과 함께 취재원 보호를 기자가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으로 두고 있다.

 

물론 취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별개의 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법상 기자에게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취재원 비닉권이 보장돼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가 기자에게 알려줬느냐’를 감사의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부 제보자를 찾아내기 위한 감사라는 의심을 자초하고 공직사회의 공익제보와 언론 취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감사가 확인해야 할 질문은 누가 언론에 알려줬느냐가 아니라,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느냐다. 가평군이 들여다봐야 할 것은 기자의 취재원이 아니라 공단의 회의록과 의결 과정, 응모자격 판단 근거, 제척·회피 여부다. 감사의 칼끝은 언론의 취재망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행정절차를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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