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이 말하는 조용한 변화
가평 공공하수처리시설 인근 주민 B씨(58)는 20년의 냄새 체감 변화의 질문에, “여름만 되면 창문을 못 열었어요. 그런데 최근 3~4년은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창 밖에 보이는 하수 시설이 있어도 있는지 모를 정도예요.”
가평군이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우수기관 기록은 ‘행정의 성과’이기 전에 ‘주민 생활환경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악취 민원, 사실상 ‘제로 시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평읍 등 일부 지역은 하수처리장 인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3~4년 동안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악취 저감시설 교체 및 보강.미생물 조절 정확도 개선. 방류수질 안정화에 따른 2차 냄새 감소 등 이 모든 변화는 인근 주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직접적 결과였다.
‘주민의 언어로 본 변화’
“민원 넣을 일 자체가 없어졌어요.” “아이들도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새벽 기계 소리도 안 들립니다.” 수십억이 투입된 정수장이나 대형 기반시설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민들은 ‘냄새가 없다’는 가장 강한 개선 신호를 통해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하수처리장은 도시의 ‘그림자 같은 시설’이다. 잘 작동하면 티가 나지 않고, 한 번 멈추면 생활의 모든 질이 무너진다.
“주민이 모르면 우리가 잘한 것”
하수처리장은 존재를 드러낼수록 주민 불만이 생긴다. 따라서 직원들의 목표는 ‘티 나지 않는 운영’이다. “주민들이 몰랐다는 건 가장 큰 칭찬입니다.”
“하수는 멈추면 안 됩니다. 천둥번개에도, 명절에도, 재난 때도.” 가평군은 2024~2025년 하절기 대비 점검에서 파이닉스와 함께 밀폐공간 안전사고 예방 훈련을 강화했다. 한 번의 사고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시설 6곳, 59명 전문 인력'
(주)파이닉스알엔디(소장 박형준)는 가평군 내 하수처리장(가평읍·청평·북면 등) 및 여러 소규모 시설까지 총 6곳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총 57명 전문 인력 배치,정밀 수질·기계 분야 책임기술자 상근,장비 고장 시 즉시 복구팀 운영,슬러지·부산물 처리 및 재활용 체계 구축 등 가평의 방류수질 안정성과 악취 저감은 ‘시설 개·보수’만으로 만들 수 없다. 결국은 현장 인력의 정확한 운영 능력이 핵심이었다.
2편에서, 그 ‘보이지 않는 변화’의 내부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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