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째 이어진 ‘슬기로운 여름생활’ 1.7천명 수혜
- 온열질환 예방 위해 얼음물 등 1.5만개 물품지원
- 폭염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가정방문 케어도 진행

(7월 대구경북연합회 대구지부가 한 시민에게 시원한 얼음물을 건네고 있다.사진=신천지)
신천지자원봉사단이 6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국에서 진행한 폭염 대응 봉사활동 ‘슬기로운 여름생활’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봉사자 2633명이 참여했으며, 수혜자는 1만 6779명, 시민 참여자는 1만 623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3859명, 추정 사망자는 34명이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이 기간 거리와 가정, 농촌을 찾아 얼음물·음료 1만 236개, 쿨토시·쿨타올·식염포도당 등 대비용품 5542개를 전달했다.
지난해 폭염 예방 캠페인이 시민 대상 물품 전달과 건강관리 안내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동이 잦은 배달기사 등 야외 노동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참전유공자 가정 방문도 병행해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경기 하남지부는 하남풍산역 일대와 맨발걷기길, 물놀이장 등을 돌며 배달기사에게 얼음물 100병과 포도당 캔디를 전달했다. 대구 팔달시장, 천안종합터미널, 광주·여수·목포 등지에서도 시민 5000여 명에게 얼음물과 냉감용품이 전달됐다. 인천지부는 부평구 경로당에서 어르신 대상 이미용 봉사와 폭염 대응 요령 교육을 진행했다.
농번기 일손 지원도 이뤄졌다. 충북 옥천의 한 농가에서는 봉사자들이 고추밭 지지대 설치와 옥수수 1000자루 수확을 도왔다. 농가 관계자는 "농촌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 봉사자들 덕분에 바쁜 농번기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천·계양지부는 여름철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해안가를 정화하기 위해 해병바다살리기운동본부와 함께 인천 팔미도에서 봉사자와 시민 등 200여 명과 플로깅을 진행하기도 했다.
◆ 보훈의 달 기억, 여름 돌봄으로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시작한 참전유공자 기억 활동은 여름철 가정 방문으로 이어졌다. 전쟁의 기록을 돌아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봉사자들은 유공자 가정을 찾아 냉방 환경과 생활 여건을 살폈다.
봉사단은 에어컨 필터와 선풍기를 청소하고, 햇빛을 막을 수 있도록 커튼을 설치하는 등 국가유공자들을 직접 찾아 폭염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유공자와 그의 가족들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삼계탕 176그릇과 모시·삼베 이불 218세트도 전했다.
여름 봉사단을 만난 김상묵(96) 참전유공자는 “이 더운 날 먼지 낀 선풍기를 닦아줘서 시원했다”며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보훈 문화 행사도 진행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고양시 덕양구청,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에서 열린 기억 캠페인에서는 전쟁 당시 기록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참전유공자에게 감사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작성된 감사 편지는 모두 1188통이다. 봉사단은 편지와 함께 시민들이 제작한 장수사진 탁상용 액자 52개를 유공자들에게 전달해 단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봉사도 함께 진행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관계자는 “두 달간 이어진 이번 활동으로 폭염기 예방과 유공자 예우라는 두 축을 함께 챙길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값없이 나누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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