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국경과 세대 넘은 핵 피해 증언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8.08 08:44
  • 조회수 28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사단법인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주최,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

- 추미애 경기도지사, 남종섭 도의장,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 정정웅 지부장, 경기도원폭피해자 및 후손 등 100여명 참석 

- 카자흐스탄·미국 등 해외 피폭 생존자가 함께하는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 개최, 핵무기 피해의 심각성과 평화의 소중함 되새겨

 

원폭피해자 추모제 (2).jpg

경기도와 사단법인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는 원폭 피해 81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와 후손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경기도 원폭피해81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 정정웅 지부장,박상복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을 비롯해 도내 원폭피해자와 후손 등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대표 헌화와 표창 수여,추모사를 통해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오랜 시간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자와 후손들을 위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이웃 일본은 원폭 피해자분들께 빚진 마음을 갖기는커녕 핵을 반입하지도,보유하지도,내보내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도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면서“이런 상황에서 원폭 피해자들은 전 지구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피해자들이 빛이 될 수 있도록,핵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기억의 빛,평화의 길을 주제로 한 오늘 추모식은 단순히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아니라,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어“이 목소리가 세계 평화를 깨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메아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면서“피해자들의 넋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빚진 마음으로 그 희생이 고귀한 세계 평화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가 새롭게 마련됐다.카자흐스탄 핵실험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이라 아베노바와 미국 아코마푸에블로 원주민 출신 페투체 길버트 세계원주민협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핵실험과 핵산업이 남긴 피해를 증언했다.


원폭피해2세대인 아베노바는 옛 소련이1949년부터1989년까지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에서456차례의 핵실험을 했으며,이 가운데116차례는 대기 중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핵실험장 인근 주민과 후손들이 암과 선천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우리의 피가 아이들에게 이어질까 두렵다”는 피해 주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길버트 회장은 미국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과 핵무기 연구시설이 원주민의 땅에 들어선 이후 우라늄 채굴과 방사성 폐기물로 토양과 하천,지하수가 오염됐다고 증언했다.특히 나바호 보호구역에500개가 넘는 폐우라늄 광산이 방치됐고,아코마와 라구나 원주민 지역에도 약100개의 폐광과5개의 우라늄 제련시설이 남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증언자는 핵 피해가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한 국가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피해 지역 주민과 다음 세대의 삶에 계속되고 있다며,피해자 지원과 오염지역 복원,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1945년8월6일 일본 히로시마와8월9일 일본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그 현장에서 우리 국민도 피해를 입었고,우리나라로 돌아온 생존자와 그 후손은 지금도 후유증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긴 세월을 살아오고 있다.전국 원폭 피해자 약8,500명(1~3세대 포함)가운데 약1,000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이 중 약130명이 경기도 원폭피해자1세대다.


이에 경기도는 원폭 피해의 역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도는2022년 전국 최초로 도내 원폭피해자1세대에게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도립 휴양림과 문화시설의 이용료와 주차료를 감면해 피해자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6개소에서는 원폭피해자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녀까지 진료비와 종합검진비 등을 지원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올해8월부터는 평택 소재PMC박병원과 협력해 진료비와 입원비,종합검진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원폭피해자와 후손에 대한 의료지원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했다.


행사장 앞 로비에서는 원폭 피해 현장과 강제징용 관련 재판 기록을 담은 추모전시회도 열렸다.전시회는 당시 피해 상황과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사진과 기록을 통해 전달했다.

ⓒ NGN뉴스 & 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제2경춘국도 ‘15m 콘크리트 장벽’ 논란…연제창, 국회서 교량화 요구
  • 이사장 공모 초유의 파행…가평시설관리공단,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 [현장진단] 연천 발전의 기회는 왔는데…군정은 준비돼 있는가
  • 군민 혈세가 새마을회 ‘ATM 기계’인가… 서태원 군수는 다시 추진, 군의회는 또 심의
  • 예산 삭감한 전 의원은 욕먹고…현직 의원들은 회의수당·김장보조금 또 주나
  • 군부대 나가라면서 땅은 넘겨준다? 포천시의 앞뒤 안 맞는 행정
  • “군부대 철수하라더니 땅부터 넘기나”…윤경례 포천시의원, 백영현 시장 직격
  • [끝까지 판다 ⓶] 군민 반발에 철회한 새마을 회의수당…1년 만에 또 군민 혈세로 지급하나
  • 시중 김치보다 비싼 새마을 김장…가평군은 왜 혈세 7천만원을 쏟아붓나
  • 군민 여론 외면하고 또다시 보조금 ‘쾌척’…서태원 군수, 누구를 위한 군정인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 개최…국경과 세대 넘은 핵 피해 증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