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105.3㎜ 폭우에 공무원 104명 비상근무…상황판단회의 네 차례 개최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 댐 방류로 하천 수위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가평군 공무원들이 공휴일과 주말을 반납하고 재난 대응에 나섰다. 가평군(군수 서태원)이 1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가평지역에는 평균 105.3㎜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우량은 설악면이 116㎜로 가장 많았고, 청평면 110㎜, 가평읍·상면 107㎜, 조종면 101㎜, 북면 91㎜를 기록했다.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발효됐으며 오전 10시 해제됐다.
그러나 18일부터 19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예보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가평군은 호우특보 단계에 맞춰 네 차례에 걸쳐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비상근무 수위를 조정했다. 18일 0시 비상 1단계 근무를 결정한 데 이어 오전 4시 비상 2단계, 오전 7시 30분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오전 10시에도 평시 비상근무 체계를 오후 1시까지 유지하며 후속 상황을 점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안전총괄과를 비롯해 복지정책과, 자치행정과, 관광과, 농업과, 축산과, 산림과, 건설과, 건축과, 하천과 등 26개 부서 공무원과 6개 읍·면 현장지원반을 포함해 모두 10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도로 수해 대응과 산사태, 하천 수위 상승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현업 근로자 11명도 별도로 대기했다. 읍·면 현장지원반은 호우경보 발효에 대비해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현장 예찰 활동을 벌였다.
연인산 도립공원 용추계곡.[사진 정연수 기자]
군은 산사태 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24곳을 대상으로 사전점검과 순찰을 실시했다. 가평천과 조종천, 달전천, 승안천 등 주요 하천 수위와 주변 시설도 집중적으로 살폈다.
재해문자전광판 21곳을 활용해 호우 상황과 행동 요령을 알리고, 송출·예경보시설 170곳을 네 차례 가동했다. 안전 안내 문자도 세 차례 발송했으며 야영객 대피 안내와 산사태 주의보 관련 방송도 실시했다.

현장 안전조치도 이어졌다. 조종면 마일리 산 144-1번지 수목 전도는 소상공인지원과가 조치했으며, 상천리 371-1번지 국공사지 낙석은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요청했다. 가평읍 용추계곡 세월교는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으며, 물이 빠지는 대로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인산 도립공원 '세월교' 하천이 넘쳐 차량을 세월교로 우회시키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설악면 사룡리 수목 전도와 북면 화악리 산 168-44번지 그레이팅 막힘도 현장에서 처리했다.18일 오전 10시 기준 가평군에서 집계된 인명피해와 공공·사유시설 피해, 산사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의암댐 초당 2천톤을 방류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춘천댐과 의암댐 수문 방류를 시작했다. 춘천댐은 초당 350톤 이내, 의암댐은 초당 450톤 이내 규모로 방류할 예정이어서 북한강 하류 수위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평군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계곡,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에 대한 예찰과 안전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성 과장은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라도 상류지역 강우와 댐 방류로 하천 수위가 뒤늦게 상승할 수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은 하천변 산책로와 계곡, 둔치 출입을 자제하고 재난안전문자와 현장 통제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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