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AI챌린지 프로그램 안전․편의․복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
- 6개 분야 53개 과제 접수, 경쟁률 5.8 대 1 기록

# 매몰 위험이 도사리는 어두운 붕괴 현장. 유해가스가 가득해 구조대원조차 진입이 망설여지는 절체절명의 순간, 네 발로 걷는 로봇이 먼저 먼지를 헤치고 들어간다. 등 위에 실린 생성형 AI 챗봇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구조대원에게 전송한다.
# 홀로 사는 80대 어르신 A씨의 거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에 A씨가 쓰러지자, 구석에 있던 `케어봇`이 즉각 비상 상황임을 감지한다. 이 로봇은 일반 CCTV와 달리 사람의 형상을 뼈대(스켈레톤)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어르신의 사생활은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낙상 사고에는 기민하게 대응한다.
# 장날이면 인파로 북적이는 성남 모란시장.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80대 어르신이 스마트폰 앱을 켜자, 바닥 위에 증강현실(AR) 화살표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어르신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것은 인공지능 짐꾼 로봇. “주차장 B구역으로 가자”는 음성 명령 한 마디에 로봇은 복잡한 인파와 장애물을 피해 가며 길을 안내한다.
# 수원시 마을공동체 활동가 C씨에게 보조금 정산은 늘 부담이었다.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규정 적합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제는 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을 촬영하면 Vision AI가 품목과 금액을 자동 인식하고, LLM 기반 시스템이 집행 기준 충족 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증한다. 정산에 투입되던 시간과 행정 부담이 줄어들면서, 활동가와 공무원 모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미래의 모습이 아닌 경기도가 올해 하반기에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3월 공모로 ‘인공지능(AI) 챌린지 프로그램’ 지원 과제 9개를 최종 선정하고, 이달부터 AI 공공서비스 개발을 본격 지원한다.
‘AI 챌린지 프로그램’은 AI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도내 시군 및 공공기관을 매칭해 행정·복지·안전·의료 등 도민이 실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현장에서 실증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6개 분야에서 53개 과제가 접수돼 약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는 서면 심의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9개 과제를 선정했다. 총 26억 원 규모로 과제당 약 3억 원을 지원하며, 4월 협약 체결 이후 11월까지 수행한다.
선정된 과제는 ▲구조 현장 인명 검색 피지컬 AI ▲어르신 맞춤형 AI 돌봄 케어봇 ▲지반침하 예측 시스템 ▲전통시장 AI 짐꾼 로봇 ▲복합 재난 관제 플랫폼 ▲AI기반 보조금 정산플랫폼 ▲AI 축제 운영 플랫폼 ▲AI 기반 불법 주차 단속 플랫폼 ▲반려동물 통합 행정 AI 플랫폼 등이다. 선정 과제 모두 도민이 일상에서 안전·편의·복지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가 도민의 일상이 있는 현장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진짜 가치를 발휘한다”며 “공공과 AI 전문기업이 협력해 도민이 체감하는 AI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첫해인 2025년에는 선정 과제 5개 중 3개가 개발 완료됐다.
부천시는 취약계층에 복지 정보를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온마음 AI복지콜’운영으로 풍수해 보험 신청은 전월 대비 1,111건, 정부양곡 신청은 1,519포 증가하는 등 복지사업 신청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000건 이상, 29.7% 늘었다.
광주시는 불법주정차 신고 등 민원 접수·처리를 자동화함으로써 월 1,500시간 이상의 전화 응대 시간을 절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AI 음성인식 기술로 119 신고를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외국인 신고자 통역을 지원해 단 한 번의 신고에서도 보다 정확한 신고접수를 가능하게 했으며, 접수 시간도 약 3%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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