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일노, 행정업무 이관 추진 중단 촉구
[경기도=NGN뉴스]양상현 기자="오늘도 행정일은 야근으로 미뤄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행정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의 푸념이다.
경기도내 교원들과 교육행정직 및 교육공무직 공무원들이 도교육청의 불합리한 정책추진과 ‘불통 행정’을 지적하며 시위에 나섰다.
최근에는 교육행정직원들도 ‘학교업무 재구조화’에 반대하며 촛불 집회와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조직 혁신안’ 일환으로 교원 업무 행정실 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이재정 교육감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와 천막농성, 기자회견을 이어가며 이재정 교육감을 규탄하고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의 모 학교에서 행정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지금은 휴직중이자 경기도교육청 일반직 노동조합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정씨는 "지난 10여년간 제가 겪었던 '행정공무원이 감당할 수 없는' 버거운 업무들에 대해서 참아오다 이제야 제보한다"면서 전국의 교육행정공무원들이 "행정업무가 과중한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교원의 행정 업무를 경감해주기 위한 공교육 정상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기존의 교무조직에서 수행하던 상당 부분의 업무들이 행정조직으로 이관됐다"면서 "학교 조직 내에 갈등이 심화되어 ‘업무 핑퐁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이는 직무영역 및 책임권한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행정직의 이직률은 54.1%로 일반 지방자치단체 행정직 공무원의 이직률 (9.1%)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학교 현장에 최근 몇 년간 만이라도 근무해 보았다면 충분히 학교 현장의 고충을 알 수 있음에도,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합법적으로 순환보직을 실시하지 않고 충분히 경기도 교육청 본청 근무만으로 초고속 승진이 보장되는 폐쇄적 구조로 인해 학교 현장의 고충과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조(경일노)는 지난달 29일 촛불집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업무 이관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일방적인 업무이관 철회하라”면서 “행정업무량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교육행정직원들이 학교시설공사에까지 투입되는 현실에 대해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안전한 학교에서 일하고 싶다. 시설직을 1학교에 2인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도개선대책을 마련하라”며 “말로만 학교자치, 현장중심인 불통 이재정 교육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교육청본부 경기교육청지부는 지난달 24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들 역시 도의 행정 업무 이관 추진을 비판하며 “도 교육청은 지난 18일 공무원 노조의 반대와 회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학교 조직 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교원 업무 20여 가지를 각 학교 행정실에 일방적으로 이관하기로 했다”며 “현장 의견을 무시한 채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사들이 행정 업무가 많아 가르치는 데에 집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업무 이관은 행정 전문성에 도움되는 측면도 있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등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데 업무 이관에 대해 오인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설명회를 개최하고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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