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조잔디가 있는 가평군 종합공설운동장, 이 곳에 이-랜드 프로 축구팀이 천연잔디 조성 제안을 하고있다(사진 NGN뉴스)
-가평군 체육회 "조건부 찬성 입장"
-군청 문화체육과,시설관리 공단 "관리상 이유로 난색"
[가평 NGN뉴스] 정연수 기자=이-랜드 프로축구팀(서울,감독 정정용))이 가평군에 천연잔디 구장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관련 단체인 가평군 체육회(회장 지영기)는 "환영하는 입장이나, 사후 관리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서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 등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창단한 이-랜드 프로축구팀은 현재 가평군 상면 덕현리 켄싱턴 리조트에 마련된 천연잔디 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 축구팀은 2~3개의 운동장을 확보해 번갈아 사용하며 훈련을 하는 것이 통상이다. 용지를 매입해 운동장을 마련하려던 이-랜드 측은 가평군 체육회 관계자 들을 만나, 인조 잔디로 조성된 가평군 메인 스타디움인 종합 운동장 또는 행복구장에 천연잔디를 조성해 주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랜드 프로축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 측은 가평군에 인조 잔디를 철거하고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천연잔디를 조성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잔디도 이-랜드 측이 직접 관리하는 대신 프로 선수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가평군 문화체육과와 시설관리공단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평군 체육회 관계자는, 이-랜드가 초기 투자 및 관리를 약속했어도 팀 해체 시, 가평군이 다시 인조 잔디로 교체해야 하는 비용 부담에 필요한 대안 및 장치만 마련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이-랜드측 제안에 대하여 천연잔디는 인조 잔디에 비해 하루 게임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최대 2회이며, 적어도 1~2일 정도 휴장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군청 문화 체육과 관계자는 공용 자산이라 하여도 위탁은 할 수 있으나, 민간 자본을 투입해 시설을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체육시설을 위탁받아 관리 운영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유영상) 관계자도 가평군은 관리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천연잔디 구장 관리가 생각 처럼 녹녹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가평군의 논리에 모순도 없지 않다.
가평군은 민·관 합동으로 도민 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수년째 하고 있다. 어차피 도민 체육대회를 유치.개최하려면 규정상 천연잔디 구장이 필요하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천연잔디 구장이 없으면 유치 자격이 안 된다.
도민 체육대회 등 대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하려면 천연잔디 구장은 누가 조성하든 반드시 갖춰야 한다.
가평군이 10억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해 도민 체육대회를 유치해도 잔디를 관리해야 하는 것도 가평군 몫으로 남는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천연잔디 구장은 잔디를 보호를 위해 1일 최대 두 차례 밖에 경기를 할 수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민간이 투자해서 설치하든 가평군이 군민 세금으로 조성하든 결과는 같다.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이-랜드 프로축구단이 천연잔디 구장을 제안한 것도 가평군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후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는 있다.
인구 2만 2천여 명인 양구군(군수 조인목)에는 20년 전부터 메인스타디움 등 운동장 두 곳에 천연잔디가 깔려있다. 양구군 시설사업단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한 양구군청 체육 진흥과 장성훈 주무관은 천연잔디 구장을 이용하려는 축구 프로팀과 동호회 등이 매년 찾아와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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