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책임질 거야?” “왜 인재라고 인정해?”...가평군 송기욱 의원 발언 논란!
청평5리 침수 “人災 인정한 감사담당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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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20.09.15 13:25
-감사담당관은 침수 일부 人災. 안전재난 과장 災害
-최정용(국민의 힘) 이상현 의원(더민주) 집행부, 한 지붕 두 목소리 지적
[가평 NGN뉴스] 정연수 기자=15일 가평군 의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292회 임시회에서 박재홍 기획 감사 담당관이 청평5리 마을 침수 원인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박 담당관은 보고를 통해 1차 침수는 주변 산사태 등으로 인한 토사가 국도 46호 맨홀 등을 막아 침수가 되었다며 災害라고 밝혔다.
그러나 8.4일 2차 침수 원인은 스크린 도어 관리 소홀 등을 원인으로 人災였음을 시인했다. 그러자 송기욱 의원은 침수 원인을 일부분 人災라고 밝힌 박재홍 기획 감사담당관에게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게 생각해서 답을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순간 의회장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송기욱 의원이 침수 원인을 인재로 시인한 감사 결과에 대하여 자연재해를 인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일부 의원은 등을 돌리며 외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이상현 의원과 강민숙 의원은 1.2차 침수 원인을 人災라고 규정하고 폭우로 인한 災害라는 감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정용(국민의 힘) 의원도 감사 결과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이번 침수 사태는 관리 소홀로 인한 人災라고 질책했다.
이어 최돈묵 안전재난과장이 청평5리 수해 피해 재발 방지대책을 보고한 자리에서 두 건의 청평5리 침수 원인을 自然災害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 보고서는 1차 자연재해. 2차 인재라고 일부 인정한 것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이상현·최정용·강민숙 의원은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라며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특히 최정용 의원과 이상현 의원은 보충 질의를 통해 같은 사안을 놓고 감사 결과는 인재임을 일부 인정하는 반면 안전재난과장은 자연재해라고 주장한다며 손발 안 맞는 집행부를 질책했다.
10분간 정회가 선포되자 송기욱 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에 앉아 있던 박재홍 기획담당관을 향하여 “당신이 책임질 거야?” “그걸 왜 인재라고 얘기해?”라고 큰 소리로 질책했다. 그 자리에 김성기 군수와 정정화 부군수 취재기자 등이 송기욱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들었다. 송기욱 의원이 감사 결과를 강하게 부정하며 자연재해로 몰고 가려는 의도는 알 수 없으나 회의장 분위기로 볼 때 지난 후반기 의장 등 집행부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골이 깊어져 있음을 직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청평5리 21가구 주택 침수 사건은 지난 8월 3일 1차, 4일 2차 발생했다.1차 침수 원인에 대하여 가평군 감사 결과에서 밝혔듯이 마을 건너편에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46호 국도변 배수로를 막아 도로보다 낮은 지역인 청평5리 마을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자연재해라는 감사 결과는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차 침수 피해에 대하여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46호 국도를 관리하는 국토부 의정부국도 유지건설사무소에 물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4일 발생한 2차 침수 피해는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밝힌 대로 인재이다. 마을은 침수가 되고 있었으나 그 시각 배수펌프장은 멈춰있었다. 배수장 입구에 있는 오물 거름막인 스크린 장치가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스크린 장치를 사전에 점검하지 못한 것을 가평군 감사팀은 인정한 것이다. 이번 감사 결과는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송기욱 의원이 감사 결과를 보고한 주무과장을 향하여 “당신이 책임질거야?” “그걸 왜 인재라고 얘기해“”라며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