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의원 가평군 선거구에서 경쟁 후보를 겨냥한 ‘허위 비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출처 불명의 익명 제보가 정치 공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공천 심사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근거 없는 의혹이 조직적으로 유포되는 양상까지 보이면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는 한 익명의 제보자가 도의원 예비후보 B씨를 겨냥해 “지난해 구속된 가평군청 공무원과 연루돼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제보는 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나 구체적 근거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익명 뒤에 숨어 상대를 흠집 내려는 전형적인 ‘비겁한 정치 공작’”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한 일방적 의혹 제기는 의도적 흠집내기 또는 선거 개입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해 B 예비후보 측에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근거 없는 의혹일수록 ‘부존재의 증명’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인해, 당사자가 오히려 방어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B 예비후보는 “구속된 공무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흘려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지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적 테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익명에 숨어 책임을 회피한 채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야말로 가장 비열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B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지 못하니 익명 제보라는 비겁한 수단을 택한 것”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특정 후보 개인을 넘어 지역 정치 전체를 오염시키는 중대한 문제”라고 직격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익명 제보를 빙자한 허위 의혹 유포는 사실상 책임 없는 공격”이라며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런 ‘그림자 공작’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제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정치권 스스로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익명 제보를 통한 무차별 의혹 제기와 이를 확산시키는 정치 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 하나가 후보의 명예와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익명 뒤에 숨은 정치’에 대한 강력한 제도적·사회적 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거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근거 없는 익명 비방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사실과 정책 경쟁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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