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배제·결과 해석까지 도마 위… “민심 아닌 설계” 비판
“보름 만에 15% 급등?”… 포천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 확산“지지율이 오른 것이 아니라 올라가도록 설계된 조사였다는 의심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포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불과 보름 사이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결과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1월 30일~31 2일간 포천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42.5%, 백영현 시장이 4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고, 연제창 후보는 백 시장과의 대결에서 37.2%를 기록했다. 또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전 시장이 38.5%로 연 후보(21.1%)를 크게 앞섰다.(포천시민 만 18세 이상 성인남여 1000명 대상,ARS방식 95% 신뢰수준 오처범위 플러스.마이너스 3.1% 포인트)
이어 2월 27~28일 중부일보가 (주)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박윤국 33.9%, 백영현 29.1%, 연제창 13.3%로 나타나, 박 전 시장과 연 후보 간 격차는 20.6%포인트에 달했다.(포천시민 18세 이상 700명 대상.유.무선 RDD ARS 방식으로 실시(무선 79%,유선 21%),95% 신뢰수준,표본오차 플러스 마이너스 3.7%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3월 14~15일 이틀간 포천좋은신문이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윤국 전 시장이 33%대에 머문 반면, 연제창 후보가 29.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6일 사이 약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무선 ARS 99.4%,유선 0.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정치인은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나 변수 없이 보름 만에 지지율이 10% 이상 급등하는 것은 통상적인 여론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며 “결과 자체보다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은 조사 설계 방식이다. 해당 조사에서는 아직 컷오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제외된 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특정 후보를 배제한 상태에서 조사하면 결과는 민심이 아니라 구도가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박윤국·백영현·연제창 3자 구도로만 구성된 점 역시 의도성 논란을 낳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쟁 후보를 제외하고 특정 후보만 삼자구도를 만들 경우, 실제 판세와 다른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언론사와 특정 후보 간 과거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해당 언론사와 특정 후보가 과거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등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며 “이해관계가 얽힌 조사라면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출처/ A 언론의 해드라인 캡처]
보도 방식 역시 논란이다. 해당 언론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민주당 후보가 누구라도 현직 시장을 이긴다”는 취지의 제목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단정적으로 해석해 특정 후보의 승패를 규정하는 것은 주관적 표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 규정(제19조)은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주관적인 판단을 덧붙이는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의 본질을 ‘결과’가 아닌 ‘설계’ 문제로 보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질문 문항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포함하고 제외했느냐”라며 “후보 구성이 달라지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민심을 반영했다기보다 특정 구도를 전제하고 설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여론조사 공표 기준과 언론사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설계와 해석 모두에서 기준이 무너지면 결국 유권자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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