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포천 민주당이 출렁이고 있다. 겉으로는 ‘3자 경쟁’이지만, 실상은 수십 년 누적된 정치 불신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결과다. 이 사태를 단순히 “젊은 정치인들이 무리하게 도전한다” “경선이 과열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현실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해석이다.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 하나다.포천 민주당에서 ‘다음 차례’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만둔다더니, 또 돌아왔다”...반복된 선택이 만든 구조적 불신
박윤국 전 시장은 과거 현직 시장 신분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당시 그는 주변에 “다시는 지방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 패배 이후,그는 다시 포천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실제로 시장에 복귀했다.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미 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후배 정치인들이 있었고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길을 비켜준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결과는 자리의 회수였다.이 장면은 포천 정치권에서 오래도록 회자됐다.그리고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더니…지역위원장, 그리고 또다시 시장
최근 총선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박 전 시장은 “이번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지역위원장 출마를 결심했고, 그 말에 기대를 걸고 도운 당원들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다시 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고 “시장 선거가 끝나면 지역위원장도 다시 맡겠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이 대목에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길은 완전히 막혔다.시의원은 이미 후보가 포화 상태. 도의원은 공천 경쟁조차 불투명,지역위원장은 대행 체제 후 ‘재회수’ 가능성 결국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는 없다.”
손세화의 출마, ‘야심’이 아니라 ‘탈출’이었다
손세화 시의원의 출마를 “정치적 욕심”이나 “무리한 도전”으로만 보는 시선은 현실을 전혀 읽지 못한 평가다. 그의 출마는 확장된 선택이 아니라, 막힌 구조에서의 탈출이었다.
손 의원은 박 전 시장에게 분명히 말했다고 한다.“시장님이 공천을 받으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다만 시민들 사이에는 ‘후배를 키우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그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이 말은 공격도 배신도 아니다. 정치 선배에게 던진 마지막 경고에 가까웠다.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NGN 뉴스는 이 사태를 특정 정치인의 선악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짚어야 할 점은 있다. 포천 민주당에서는 후배 정치인이 ‘기다리면 기회가 오는 구조’가 아니었다. 물려주는 정치가 없었고,역할 분담도 없었고,퇴로 설계도 없었다. 모든 선택지는 늘 한 사람에게로 수렴됐고, 그 결과 경선이라는 이름의 충돌이 발생했다.
다자구도는 박윤국에게 유리하다…그러나
현실 정치 계산만 놓고 보면 다자구도는 박윤국 전 시장에게 유리하다. 고정 지지층,높은 인지도,상대 후보 간 표 분산 등 그러나 이것이 ‘정치적 정당성’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이길 수는 있어도, 남는 것은 더 깊어진 피로감과 냉소일 수 있다.

백영현 시장에게 이 사태는 ‘기회’다?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 측은 이 상황을 ‘민주당 내분’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박윤국은 버겁다. 하지만 젊은 후보라면 해볼 만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년 선거는 재선 도전을 돕는 선물이 될 수도,가장 강력한 도전장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지금 포천 민주당 앞에 놓인 선택은 분명하다. 과거의 방식으로 ‘이길 것인가’,아니면 미래를 감수하며 ‘바꿀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선거에서 2등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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