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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길, 시민의 길이 되다. ‘태조‧태종 의정부행차’ 30억 원 경제효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5.10.20 10:48
  • 조회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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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문화예술과(‘태조‧태종 의정부행차’, 30억 경제효과… 왕의 도시가 움직였다).JPG

의정부시가 왕의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월 28일 열린 제40회 회룡문화제의 핵심 프로그램 ‘태조‧태종 의정부행차’가 6만 명에 가까운 인파를 모으며 약 3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행사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고, 4만5천여 명이 거리로 나와 관람하면서 ‘왕의 도시 의정부’라는 정체성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조선왕조실록’을 근거로 복원된 이번 행차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도시의 역사적 뿌리와 문화적 품격을 재조명한 상징적 장면이 됐다.

 

이번 재현은 1405년(태종 5년) 태종이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던 중 의정부 일대에서 태조를 맞아 헌수례를 올린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왕조 교체기의 갈등을 넘어선 ‘통합과 화합의 상징’으로 평가한다.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한성대 권기중 교수, 경기대 이왕무 교수 등 전문가들과 협력해 철저한 학술 고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조선 양식이 정착되기 이전 시기의 복식 체계를 반영해 전국 최초로 고려복식 행렬을 선보이며, 역사적 신뢰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문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직접 지출액은 20억 원, 부가가치 유발 10억 원, 고용 유발 24명으로 총 3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의정부 전역의 음식·숙박·도소매업 등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었으며, 시민 참여형 축제 모델로서의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왕의 도시 의정부가 가진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도였다”며 “시민이 함께한 축제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6.문화예술과(‘태조‧태종 의정부행차’, .JPG


행사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가 나왔다. 시민 1,06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 83.7점 ▲추천 의향 85.1점 ▲정체성 반영도 83.7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3%가 “다음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90% 이상이 의정부 시민이었다.

 

‘태조‧태종 의정부행차’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완성한 축제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 스스로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왕의 길을 걷는 장면은 ‘살아있는 역사교육’으로 호평받았다.


의정부시는 내년부터 카드사 소비 데이터와 통신사 위치기반(LBS) 정보를 연계해 방문객 분석을 정밀화할 계획이다. 또한 회룡사·부대찌개골목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1박 2일 체류형 역사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행차 재현을 매년 정례화해 경기북부 대표 퍼레이드형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역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왕의 도시 의정부’로 세계 속에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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