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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이상현 의원, 당적은 민주, 의정활동은 중도

  • NGN뉴스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1.07.21 15:15
  • 조회수 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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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초월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의원

이상현 의원.jpg

 

-동료 A의원, 재선같은 초선 정치적 소신 뚜렸

-동료 B의원, 무거운 분위기 개그맨 기질,능력 탁월

-노부모, 장애 1급 외아들..가족들 식단 걱정, 저녁 8시 30분 통금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의회(의장 배영식) 의원은 총 7명(민주 4명. 국민의힘 3명)이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평군민과 정가에서는 가평군의회 의원은 여·야 각각 3명씩 모두 6명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나머지 한 사람은 이상현 의원이다.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의정 활동을 보면 야당 의원으로 보일 때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의 속내가 궁금했다. 6월 어느 날 저녁 그를 만났다.

 

기자는 초선인 그의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지켜보며 '자유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파와 평등을 추구하는 좌파 성향을 고루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진보는 분명 아닌 듯하다.

 

기자는 그의 색깔을 알아보기 위해 넌지시 자극성 질문을 던져보았다.

 

자신을 좌·우중 어느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정책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 된다. 법과 규정은 그 자유의 가치를 침해받지 않기 위해서 존재한다. 타인의 자유에 소중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그의 말은 분명 우파, 소위 말하는 보수적 성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런 말도 덧붙였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어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정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신은 또 “공리를 추구하고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편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건 또 무슨 뜻인가? 전체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와 이익에 침해를 받아도 희생해야 한다.

 

그리고 공리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면 분명 좌파로 보아도 무리는 아닌 듯했다.

 

이상현 의원은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소위(ROTC 22기)로 군 복무를 했다.

 

그래서 그의 국가관이 궁금했다. 육군소위로 제대했는데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북한이며 김정은 정권이다”라고 대답했다.

 

비록 기초단체 의원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북한과 김정은을 주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국가관과 소신을 말했다. 

 

2020년 8월 3일, 청평 5리가 침수 피해를 보고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배수 펌프장 시설 문제로 인한 “人災”였다.

 

당시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은 자연재해라며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했다. 그러나 이상현 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人災”라는 원인을 밝혀냈다.

 

그는 초선 의원이면서도 민원인들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양광 발전, 레미콘 공장, 최근엔 양계장 문제 등등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반대를 위한 민원에는 냉철하게 대처한다.

 

재선을 위해 민원 해결에 앞장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재선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구뿐 아니라 나를 믿고 의회로 보내 준 군민들의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할 뿐이다"라며, "임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한다"고 말했다.

 

의회 일정이 없을 때는 밀린 농사일을 하거나 지역 주민들과 술 한잔하며 현안 등을 주로 듣는다고 했다.

 

기자와 막걸리 두 병을 비우다 보니 저녁 8시가 되었다.

 

시계를 본 이 의원은 아무리 늦어도 저녁 8시 반이면 집에 가야 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8시 반이 통행금지입니다."라며 웃었다. 그가 말한 통행금지란 무엇인가?


노부모(부친 88세, 모친 86세)와 지체 장애 1급인 외아들(20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내일도 지체 장애 아들을 주간 보호센터까지 태워다 주고, 다시 태워 와야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상현 의원에게 툭하고 한 가지 더 물어보았다.

 

당적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그리고 무주공산인 군수 선거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그러나 그는 “내일 아침 반찬으로 두부 사러 빨리 가야 한다”라며 집으로 향했다.

 

그의 나이도 내년이면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오는 환갑이다. 환갑 때 하는 잔치는 수연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는 내년에도 아침 밥상 차림과 노부모와 불편한 아들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른 시일 안에 무언가 결심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그가 보여 주었던  행보에서도

그런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의정활동과 가사를 돌보는 게 쉽지 않을터인데도 그는 늘 궂은 일에 앞장서고 여.야를 넘나들며

형님과 소방관 역할을 하고있다. 그럼에도 모습은 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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