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상권을 살리는 일이화청년상단(靑年商團)
폐 양곡창고→지역혁신공간 ‘탈바꿈’
일동농협과의 상생협약 ‘사회적 기여와 이익공유’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 사업비 5억 확보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폐 양곡창고가 지역혁신공간으로 되살아난다. 완주의 삼례문화예술촌, 담양의 담빛예술창고 등 양곡창고를 활용한 재생사업이 활발하다. 하지만 포천시가 추진하는 재생의 방향은 더 젊고 활기차다. 포천시는 양곡창고의 지역혁신공간 탈바꿈에 청년 지역 정착 지원이라는 아이템을 더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의 주체는 지역 청년들이다. 전형적인 군사도시인 포천시는 국방부의 국방개혁2.0에 따라 8사단 예하부대가 이전하며 철퇴를 맞았다. 일동면의 주 소비층인 군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주 상권인 일동상권과 이동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더해지며 더 심한 지역 상권의 고사를 불러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포천청년들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러한 지역 청년들을 정책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청년 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포천의 북동부 농촌지역에 해당하는 일동면․이동면․화현면 청년들이 참여하는 ‘일이화청년상단’이 구성되었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을 대표하는 주민참여기구인 셈이다.
청년상단이 구성되며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포천시는 일자리경제과 지역공동체팀(팀장 성운)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매주 화요일 정기회의를 진행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양곡창고 활용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지역주민과 주요 인사를 초대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휴공간인 폐 양곡창고를 청년지원시설로 재생해 지역을 살리고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일동농협(조합장 김광수)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청년들과 포천시의 바람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산리 일동농협 양곡창고 10년 무상대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김광수 조합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 농협은 운명공동체라는 마음으로 조합원을 꾸준히 설득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포천시와 일이화청년상단은 최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업비 확보를 위한 첫 번째 도전이었던 2021년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5억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2월 안에는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활동비 5억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청년들의 사업아이템 핵심시설인 경기도의 청년푸드창업 허브 공모사업에 참여해 10억의 경기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고. 4월 말에는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사업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동갈비, 이동막걸리, 파주골순두부, 깊이울오리마을, 지장산막국수, 이공국시 등 풍부한 포천의 먹거리를 활용해 청년로컬푸드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배움꿈터 ▲배움꿈터를 수료한 졸업생이 매장을 운영해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주는 부자꿈터 ▲지역의 직업장인과 청년이 만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꿈터 ▲제2의 BTS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공간인 문예꿈터 등 4개의 테마로 조성될 계획이다.
포천시는 사업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혁신공간의 특성상 민간의 자율성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공간이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기로 정했다. 일이화청년상단의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 김계경 단장이 청년상단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박윤국 포천시장은 청년사업을 최우선으로 챙긴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은 가까이에서 청년상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역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전문가인 성운 지역공동체 팀장의 열정이 더해지며 일이화청년상단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포천시는 올 하반기 민간위탁 운영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일이화청년상단에 주목하자. 상단을 이끄는 김계경 단장은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과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 일이화청년상단은 이러한 지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포천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을 이끌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양곡창고는 혁신적으로 변화해 청년들의 꿈이 펼쳐지는 공간이자 문화예술창작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일이화청년상단의 도전이 지역혁신으로 이어져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포천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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