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이 이제는 정당한 보상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받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포천시는 평화경제특구를 오랜 안보 희생과 중첩 규제로 누적된 구조적 한계를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로 바라보고 있다.
안보를 위해 감내한 희생,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할 때
포천시는 지난 수십 년간 군사 규제와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개발과 투자, 산업 확장, 정주 여건 개선에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아 왔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속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역할을 감내해 왔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산업 기반 확장의 한계가 장기간 누적돼 왔다.
이 같은 현실에서 평화경제특구는 단순히 새로운 이름의 개발사업이 아니다. 포천이 오랫동안 감당해 온 희생에 대해 국가가 응답하고, 접경지역의 구조적 불이익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꿔내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경제특구, 접경지역을 성장의 공간으로
평화경제특구는 남북교류협력 확대와 남북경제공동체 기반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다. 접경지역을 군사적 긴장과 규제의 공간에 머무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화와 공존, 공동성장을 이끄는 전략적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동안 남북협력의 공간 구조가 서부의 개성 산업축과 동부의 금강산 관광축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왔다는 점에서, 중부권 접경지역인 포천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크다. 포천은 남북협력의 새로운 연결축이자 경기 북부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포천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세계적 관광 자원과 풍부한 생태·농업 기반, 수도권과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공간적 특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 자연·관광·농업·교통의 잠재력을 두루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평화경제특구의 취지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포천시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접경지역 발전의 공백을 메우며, 중부권에서도 남북협력과 지역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포천의 평화경제특구는 특정 지역만의 개발 논리가 아니라, 접경지역 발전의 균형을 회복하는 국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탄강 관광과 첨단농업, 포천형 특구의 두 축
포천시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와 첨단 농업을 양대 축으로 특구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뛰어난 자원을 활용해 포천과 북한의 원산, 금강산을 잇는 이른바 ‘삼각평화관광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천을 글로벌 생태·평화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이다.
이와 함께 첨단 애그테크(Ag-tech, 첨단농업기술)를 중심으로 스마트팜과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한반도 중부권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장차 남북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갖춰지면, 북한의 원자재와 포천의 첨단 가공기술을 연계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산부터 가공·유통·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희생의 시간을 넘어 도약의 시간으로
평화경제특구가 지정되면 포천에는 도시의 미래를 바꿀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세와 부담금 감면, 자금 지원 등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관광특구 조성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으며, 이는 민간 투자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체류형 관광 확대, 농업의 첨단화, 기반시설 확충,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면 도시의 경제 구조와 생활 환경 전반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평화경제특구는 도시의 외형만 키우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전환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시민이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찾고, 교육과 주거, 생활 기반을 안정적으로 누리며 오래 머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포천시가 평화경제특구에 거는 가장 큰 기대다.
포천시는 지금 평화경제특구를 통해 안보 희생의 시간을 회복과 도약의 시간으로 바꾸고자 한다.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감내해 온 불이익을 끝내고, 균형발전과 미래성장의 중심축으로 다시 서겠다는 의지다.
평화경제특구는 포천의 미래 성장축을 새롭게 세우는 전략적 전환점이다. 포천시는 연간 1천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이자, 3,000여억 원 규모의 한탄강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관광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온 준비된 도시다.
이러한 기반 위에 한탄강 관광자원과 첨단농업, 광역 연계 가능성까지 더해 평화경제특구의 취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포천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통해 산업과 관광, 정주환경이 함께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BEST 뉴스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군민 혈세가 새마을회 ‘ATM 기계’인가… 서태원 군수는 다시 추진, 군의회는 또 심의
가평군의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단체에 수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지난해 군민 반발 속에 철회됐던 회의 참석수당까지 다시 지급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새마을회의 채무 상환 문제와 유급직원 규모, 해외연수 경비의 적정성까지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 -
[사설] 대책은 세우는 척, 책임은 모르는 척…가평 행정의 ‘하는 척 병’
사진/서태원 가평군수[정연수 기자] 행정의 가장 무서운 병은 ‘하는 척 병’이다. 대책을 세우는 척, 예산을 쓰는 척, 현장을 챙기는 척하면서 정작 결과에는 책임지지 않는 병이다. 문제가 터지면 회의를 열고, 피해가 커지면 예산을 늘리고, 여론이 들끓으면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러... -
[현장 르포⓶] 단풍인 줄 알았더니 죽어가는 숲…가평 재선충병 피해 5.2배 급증
단풍이 아니다. 숲이 죽어가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가평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길.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산자락 곳곳이 붉게 물들어 있다. 언뜻 보면 가을 단풍이 시작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춘천.가평을 잇는 경춘국도 46호 ... -
백영현 포천시장 재산 29억9천만원…1년 새 2억8천만원 늘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29억9,326만2천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신고액 27억765만원보다 2억8,561만2천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백 시장은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신고재산 규모가 세 번째로 많았다. 도내 시장·군수 평균 재산 16억... -
같은 경기북부인데 청년예산은 달랐다…동두천 0.552%, 연천 0.144%
경기북부 가평·포천·연천·동두천 4개 시·군이 자체 재원으로 청년에게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 대비 자체 청년예산 비중이 지역에 따라 최대 3.8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두천시는 2026년 자체 청년정책 예산 비중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포천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