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 병오년 새해 충혼탑 참배… 지방선거 '승리' 정조준
- 박윤국 위원장 "지난해 전무후무한 고비 넘겨… 올해는 선공후사(先公後私)로 뭉쳐야"
- 시·도의원 및 핵심 당직자 총출동… 차가운 날씨 속 '단일대오' 과시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26년 1월 1일, 포천 청성공원 충혼탑. 살을 에는 영하 13도의 칼바람은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올해는 지방선거의 해다. 박윤국 위원장을 필두로 도열한 푸른 목도리의 당원들에게서 '탈환'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이 읽혔다. 박 위원장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비장한 속담으로 새해 첫인사를 대신했다.
◇ 고난을 넘어 승리로
"전무후무한 고난, 동지애로 버텼다"
박윤국 위원장의 목소리는 굵고 낮았다. 그는 지난 2025년을 "우리 당에 전무후무한 고비가 닥쳤던 해"라고 회고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중앙 정치의 혼란과 지역 내 열세 속에서 겪었던 풍파를 짐작게 했다.
그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시간을 동지 여러분의 헌신으로 돌파했다"며, 당원들을 향해 깊은 고개를 숙였다.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감, 그것이 민주당을 지탱하는 힘임을 강조한 것이다.
◇ "사(私)를 버리고 공(公)을 취하라… 목표는 오직 승리"
신년사의 핵심은 '선공후사(先公後私)'였다. 개인의 영달보다 당의 승리, 나아가 포천시민의 안녕을 먼저 생각하라는 주문이다.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불거질 수 있는 내부 잡음과 공천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림수다.
박 위원장은 단호했다.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대망의 2026년, 반드시 승리하자."
그의 뒤로 연제창 부의장, 김현규 원내대표 등 현직 의원들과 고문단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침묵은 웅변보다 강했다. 병오년 '붉은 말'처럼 적진을 향해 달릴 준비는 끝났다는 신호였다.

◇ 박윤국의 '선공후사', 그 속에 숨은 '칼'
- 2026 지방선거, 야당의 승부수는 '내부 결속'
선거의 해, 정치인의 신년사는 그 자체로 '작전 명령서'다.
백영현 시장이 '노심초사(행정)'를 말했다면, 박윤국 위원장은 '선공후사(정치)'를 꺼내 들었다.
왜 하필 지금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자고 했을까.
이제 지방선거가 코앞이다. 예비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계산기로 득실을 따지기 시작할 때다. 누군가는 공천을 받고, 누군가는 탈락한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사로운 욕심'과 '서운함'이 당을 흔들 수 있다.
베테랑 정치인 박윤국은 이를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그래서 새해 첫 일성으로 군기(닻)를 잡은 것이다. "개인의 욕심을 버려라. 오직 승리라는 공적 목표에 복무하라." 이것은 부탁이 아니라, 전시(戰時) 사령관의 명령에 가깝다.
또한, 이날 참배에는 김영철 깨시민연대 고문 등 시민사회 진영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민주당이 당내 조직을 넘어, 지역 내 진보 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빅 텐트'를 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2026년 포천 선거판. 지키려는 자(시장)는 '민생'이라는 방패를 들었고, 뺏으려는 자(위원장)는 '단결'이라는 창을 갈았다. 박윤국의 '선공후사'가 당내 결속을 넘어 유권자의 마음까지 얻는 '선공(先攻)'이 될 수 있을지, 포천 정가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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