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교 68주년 도평초, 제62회 졸업식... 7명 졸업생 배출
- - 강한구 교장 "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1,479명 선배들의 응원 강조
- - 총동문회, 17년째 입학·졸업생 '전원' 장학금 지급... 식지 않는 후배 사랑

2025년의 마지막 해가 저무는 12월 31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의 한 작은 시골 학교 강당이 떠나갈 듯한 박수 소리와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찼다.
주인공은 단 7명. 하지만 그들의 등 뒤에는 1,400여 명이 넘는 선배들의 든든한 응원이 버티고 있었다. 개교 68주년을 맞은 도평초등학교(교장 강한구)의 제62회 졸업식 현장이다.
◇ "비록 숫자는 적지만 꿈의 크기는 작지 않다"
이날 졸업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설렘이 공존했다. 단상에 선 제25대 강한구 교장은 정든 교정을 떠나는 7명의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강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오늘 교문을 나서는 7명의 졸업생 여러분은 비록 작은 학교에서 졸업하지만, 여러분이 품은 꿈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며 "더 넓은 세상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1,479명의 선배가 든든한 버팀목이자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며, 도평초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 17년째 이어진 '내리사랑'... 총동문회의 특별한 선물
이날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총동문회의 장학금 전달식이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농촌 학교의 현실 속에서도 도평초가 '작지만 강한 학교'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선배들의 유별난 후배 사랑 덕분이다.
도평초 총동문회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로 17년째, 졸업생 전원은 물론 입학생 전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날도 총동문회 관계자들은 졸업생 7명 전원에게 장학 증서를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후배들이 기죽지 않고 지역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1957년부터 이어진 배움의 터전, 미래를 잇다
1957년 이동초등학교 도평분교장으로 문을 연 도평초등학교는 1964년 본교 승격 이후 반세기 넘게 지역 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2019년에는 혁신학교로 지정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7명이 졸업장을 받으면서 도평초가 배출한 누적 졸업생 수는 총 1,479명이 됐다.
2025년의 끝자락, 교문을 나서는 7명의 '도평 건아'들의 발걸음은 씩씩했다. 비록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학교와 선배들이 채워준 따뜻한 마음의 온기는 그들의 앞길을 밝히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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