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결항, 운항 횟수, 운항 시간’ 안 지켜 이용객 외면
▲출항 1년을 맞이한 '북한강 천년 뱃길'…잦은 결항과 접근성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사진/정연수 기자]
‘북한강 천년 뱃길’ 크루즈 수상 관광길이 열린 지 1년이 됐다. 천년 뱃길 사업은 2020년 7월부터 남이섬, 청평 페리, HJ레저개발 등과 협약을 맺고 5개년 계획으로 추진돼 지난해 4월12일 1단계 운항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 해양수산부로부터 환경친화적 선박 1호로 예비인증을 획득한 436톤의 전기 크루즈는 3층 구조의 유람선으로 최대 2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군과 선사 측은 “전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매연이 없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쾌적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이벤트에 최적화된 크루즈 여행 조건을 모두 갖췄다.”라며 극찬했다.
가평군은 애초 올 3월 2단계 전 구간 준공을 목표로 호명 나루, 물미 연꽃 나루 등 다목적 선착장 및 광장 6개소를 마련하고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유람선 3척을 본격 운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심이 낮아 접근성과 안전성이 우려되는 송산리(물 미연 꽃마을) 선착장 건설은 사실상 백지화 됐다.
군은 또 지난해 쁘띠프랑스 인근에 크루즈와 관련한 대규모 시설을 갖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적격으로 지적에 따라 애초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북한강 천년 뱃길은 2024년 4월 12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이후 약 1년 동안 관광객과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1단계 구간은 설악면 가평마리나에서 남이섬, 자라섬 남도 자라 나루까지 왕복 40킬로미터로,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이 구간은 기존에 차량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수변 관광자원을 유람선과 순환버스로 연계해 새로운 관광 루트를 제공하며, 친환경 전기추진선 도입 등 지속가능성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18일) 현재 43,497명, 1일 평균 164명이 승선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총 289회를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일별로는 전체 승선 인원의 약 80%가 주말(금~일)에 집중되었으며, 주로 남이섬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봄·가을 꽃축제가 열리는 자라섬 남도와 연계한 이용객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조중인 '청평페리 2호' 공정률 18일 현재 68% ,오는 8월 출항 예정이다.[사진/정연수 기자]
한편, 이 사업에 참여한 청평 페리(대표 김태규) 측은 현재 선박을 건조 중이다. 김태규 대표는 NGN 뉴스와 통화에서 “오늘(18)일 현재 공정률은 68%지만 선체 건조가 완성되는 오는 8월엔 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평 페리가 운항을 시작하면 애초 계획한 대로 크루즈 3대가 운항하게 된다.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 창출을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자라섬 남도, 쁘띠프랑스(캠프통 아일랜드) 등 중간 기착지와의 접근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라섬에서 배를 탄 관광객은 설악면 가평 크루즈 계류장까지 간다.
지난해 9월 17일 서00 씨(62세 인천 거주)는 남도를 방문했다. 일행 6명 중 5명이 크루즈를 탔다. 서 씨는 중도에 세워둔 차를 운전해 설악면 선착장으로 가야만 했다. 군은 편도로 인한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
운항 시간과 운항 횟수는 고객과의 약속이다. 하지만 잦은 결항으로 신뢰를 잃었다. 가평 크루즈 측은 1일 2회 자라섬을 경유한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남이섬에서 머물다 설악면으로 회항하는 경우가 잦다.
가평 크루즈는 이달부터 운항한다고 알려졌으나 결항 중이며, 선착장 대합실엔 다음달부터 운항 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익명을 요구한 가평 크루즈 측 관계자는 “배터리 한 번 충전하는 데 100만 원가량이 소요된다.”, 그런데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자라섬에서 승선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안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말했다.
천년 뱃길 사업은 군비 150억, 민간 자본 374억 등 524억여 원이 투입된 민·관 합동 사업이다. 민간 자본뿐 아니라 가평군민의 혈세가 투입된 사업이다. 안 되면 말고 식의 영업은 철저하게 배척해야 한다.
지난 1년 간의 문제점을 보완해야만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등과 연계해 수상 관광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지역경제, 관광 인프라와 접목해야 관계 인구 유입에 마중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운항 2년 차인 올해, 천년 뱃길 크루즈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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