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한 행정이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다

[NGN뉴스=가평]양상현 기자=오는 10월 7일, 가평군의 제57회 군민의 날 전야제 공연이 음악역 1939 야외에서 열린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형식적 행사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예산이 1억 원에서 7천만 원으로 축소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문제다. 이미 지출된 3천만 원은 자라섬 캠핑 페어에 사용되었고, 남은 예산으로는 지역 가수 4~5팀과 메인 가수 한 명의 출연료, 음향·조명, 무대 시설, 안전관리까지 충당해야 한다. 이는 과연 가능한 일인가?
가평군의 이번 행사 예산이 얼마나 부실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지난 4월 26일, 조종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민·관·군 화합 한마당 행사에 1억 원이 투입되었고, 그 비용은 홍진영과 걸그룹 위나의 출연료, 무대 설치 등으로 소비되었다. A 씨는 “격년제로 열리는 군민의 날 행사에 7천만 원으로 하라는 건 시늉만 내라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지역민이 느끼는 절박한 목소리다.
B 씨 또한 “음향·조명·무대·부대시설을 2,500만 원으로 충당하라는 건 불가능하다”며 “안전관리 및 보험 가입까지 요구하는 것은 경험 없는 담당 공무원의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과연 가평군은 이러한 비현실적인 예산으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인가?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사에서 지역 업체에 대한 입찰 제한 또한 문제다. “7천만 원 이상의 행사를 5회 이상 수행한 업체만 입찰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은 지역 업체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라는 지적은 매우 타당하다.
마지막으로, 유명 가수 한 명의 출연을 강제하는 조건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유명 가수의 출연료는 최소 1,5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며, 이는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조건은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가평군은 지역 가수와 문화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유명세를 쫓는 모양새다.
결국, 가평군의 군민의 날 행사는 예산 삭감과 비현실적인 조건들로 인해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행정의 무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상황에서, 진정한 문화 행사를 바라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8일 본행사에서 과연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그 결과는 가평군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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