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위드 코로나”…포천지역 대면 행사 ‘기지개’
김치 1천 포기 어려운 이웃 800세대에 전달
포천 CBMC(한국기독실업인회 포천지회)가 5일 오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아트밸리자작나무에서 열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 대면행사가 경기 포천시에서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이날 포천 CBMC의 개인, 단체는 십시일반 모은 김장재료로 김장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눠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이날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한 예배를 드리고, 김장김치에 양념을 버무리기 시작했다. 이날 담근 김치 1천 포기는 어려운 이웃 800세대에 전달된다.
행사를 주최한 아트밸리자작나무 이주영 사장은 "매년 이맘때면 넘쳐나는 게 김장김치였는데 올해는 독거노인 등 김장이 어려운 가정에 나눠줄 김치조차 부족하다"면서 "기업이나 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취소된 데다 경기 침체로 지원 역시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사랑의 김장나누기 취지를 설명했다.
코로나 확산 염려 때문에 이주영 사장의 부군 양명종씨는 김장이 쓰일 800여 개에 달하는 무를 혼자서 뽑아야 했기에 1주일 전부터 무밭에 나가 묵묵히 이날 김장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김장 행사도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으로 대면 행사로 바뀌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되찾기 위해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100명 미만 규모의 행사 개최가 가능해졌으며, 백신 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499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방역 정책 완화로 김장 담그기 등 행사가 가능해졌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기독실업인회 포천지회의 각 단체와 개인봉사자들은 머리를 맞댔고 개인과 각 기업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업을 펼쳤다.
경희한의원 윤인수 원장은 "물 한 잔이라도 떠서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봉사"라며 "남을 위해 웃음을 주는 것도 봉사고, ‘봉사’의 크고 작음은 따로 없다"라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생각보다 지역사회의 호응이 컸다. 개인봉사자들 비롯해 포천시 공직자들, 포천나눔의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회, 산림조합,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 행사 소식을 듣고 김장김치를 정성스레 담아 기탁했다. 이렇게 모인 김장김치는 250박스가 넘었다. 오히려 예년보다 더 많은 김장김치가 확보된 셈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 한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김치 전달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자원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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