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 ‘우습고 하찮은가?’,김용태 캠프 고발 기사 “삭제 요구”
언론탄압 안 하는 게 “보수의 품격”이라더니?”
[NGN 뉴스=포천·가평] 정연수 기자=우스갯말로 보는 사람 관점에서 가장 재밌는 게 ‘물. 불. 싸움’ 구경을 꼽는다.
최근 NGN 뉴스와 김용태 후보를 지켜보는 지역 독자는 싸움, 일부 언론사는 논쟁으로 본다.
싸움도 논쟁도 아닌 ‘진실’ 게임이다. 아니면 말고도 아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둘 중 한쪽은 치명상을 피할 수 없는 사생결단과 같은 전쟁이다.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도 없고, 가짜가 진짜를 이길 수도 없다.
선거 때까지만‘버틴다’고 끝날 일도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진실 게임은 오히려 수사에 탄력 받을 것이다.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한 개혁신당 최영록 후보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보궐선거’ 위험이 큰 사안이라고 했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존재한다. 언론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가짜·허위 보도는 핵폭탄과 같은 ‘흉기’다.
NGN 뉴스는 본보의 보도가 가짜·허위로 밝혀지면 민·형사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라고 공개 선언했다. ‘폐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럼에도 김용태 후보는 “식대 114만 원은 서울서 온 누군가 결제했다.” “친인척 식대는 본인들이 직접 결제했다.” “JC청년회 관계자가 모임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1만 원씩을 갹출해 캠프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만 15일째 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범죄에 연루되어 포토 라인에 서면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진실은 밝혀 질 것입니다.’라는 말을 한다.
조사가 끝나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말이 바뀐다. 일단 혐의부터 부인하는 게 그들의 속성이다.
언론은 이런 그들의 말과 표정 심지어 목소리 톤까지 보고 진실 여부를 예측한다.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식대 대납 사건 언론 보도는 포천.가평 유권자, 더 나아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것이고 언론사의 주권이다.
그런데 김용태 후보 캠프에서 포천지역 언론사에 보도 삭제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해당 언론사와 지역 유권자 더 나가서는 국민을 우습게 여긴 행동일뿐 아니라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삭제하라고 한 것은 지역 유권자의 눈·귀를 막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관련 기사를 삭제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국민을 대변하겠다는 후보가 당선도 되기 전에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김용태 후보는 지난 30일 포천 유세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게 ‘보수의 품격’입니다.”라고 말했다.
입으로는 ‘보수의 품격’을 말하고, 뒤로는 기사를 ‘삭제’하라고 한 것은 무엇인지 유권자에게 사죄하고 해명해야 한다.
김용태 후보 캠프에서 기사 삭제를 요구받은 언론사는 포천 뉴스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삭제를 요구받은 한 통신사 기자는 “언론을 우습게 안다”면서 젊은 사람이 정치를 잘 못 배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