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2(목)

[기자수첩] 권신일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당 후보들 “상어 떼 같다” 비하

권,국민의힘 공심위 “자당 후보들 폄훼 말라”경고 묵살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4.02.24 17:1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35518842.jpg

권신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포천가평) 23일 같은 당 허청회,김용호,김용태 후보를  "상어 떼 같다"고 싸잡아 비하해 논란을 자초했다.[그래픽 NGN뉴스=조희경 PD]


-권 ‘상어 떼 발언’...“내부 총질”

-출생지허위사실공표로 고발, 또 ‘비하’ 논란

 

[NGN 뉴스=포천.가평.연천]=정연수 기자=권신일 국민의힘 예비후보(포천·가평)가 공천심사위원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자당 후보들을 비하해 논란이다.

 

최춘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한 23일, 김용태 예비후보가 최춘식 의원의 출마 포기 선언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김용태 예비후보는 “최 의원께 고언을 구할 때마다 깊은 혜안과 격려, 용기를 주셨다”라면서 “포천.가평에서 보여주셨던 의원님의 진심, 그 진심을 받들어 총선승리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용호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취지의 글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허청회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라면서 “지역을 누구보다 아꼈던 그 마음 이어받아 포천.가평의 발전을 이루겠다”라고 했다.

 

허 후보와 최 의원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김영우 전 국회의원(22대 동대문갑 출마)보좌관 때부터 최 의원과 호흡을 함께 했고, 특히 지난 21대 총선 땐 최 의원과 공천 경쟁을 했던 인연도 있다.

 

최춘식 의원의 출마 포기는 같은 당 소속의 동지로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허청회,김용호,김용태 후보의 글은 한때 경쟁상대였지만 출마를 포기한 국민의힘의 정치 선배에 대한 마음을 전한 것에 불과하다.

 

정치 공학으로는, 최춘식 의원을 향한 구애의 메시지가 내재 됐을 수도 있다.

 

설사 정치공학적 발언일지라 해도 떠나는 선배이자 동료에게 마음을 전한 글까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런데 권신일 예비후보는 자당 예비후보 세명을 “정말 정치는 ‘상어 떼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후보들을 깎아내렸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세명의 후보와 달리 “최춘식 의원과는 이번 선거 때 몇 번 만난 것 외엔 인연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출마 선언을 한 두 시간도 안 돼 (최춘식 의원 지칭) 자신이 뜻을 잇겠다는 후보들을 보니”,“상어 떼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권 예비후보가 자당의 후보를 “상어 떼에 비유”한 발언은 “국민의힘을 향한 내부 총질이다.”

 

후각이 발달한 상어는 바다에선 최상위 포식자이다. 특히, 피비린내를 맡고 무리를 지어 먹잇감을 공격하는 잔인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권 예비후보의 표현대로라면, 떠나는 선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심정을 담은 글을 쓴 허청회, 김용태 예비후보가 상어이고, 최 의원은 먹잇감이라는 뜻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게 정치판이라지만, 정당이 다른 후보가 중도 하차하거나 경쟁에서 낙선해도 손을 내밀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게 미덕이다.

 

하물며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동지인 후보를 상어 떼에 비유해 싸잡아 비난한 행위는,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자질이 의심되고,함량 미달이다.’

 

한편 권신일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자신만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가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 위원에게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장에 있었던 A 씨는, 권 예비후보는 공심위원들로부터 “여론조사에서 1등도 아닌데”라는 핀잔도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권 예비후보는 이날, 공심위원들로부터 “지역의 여론 조사를 근거로 자당(국민의힘)후보들을 폄훼한다”라는 지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권 예비후보는 "네,시정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20240110183439_zeownkkt (1).jpg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혐의로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 1일 고발된 권신일 예비후보 출생지. 그는 출생지를 서울 성북구에서 포천시 야미리로, 마지막엔 동두천에서 출생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출마하는 지역에 따라 출생지를 수시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출처=나무위키.권신일후보 단톡방]

 

이처럼 자당 후보를 폄훼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고 권신일 예비후보는 자당 후보를 “상어 떼”에 비유하며 비난 수위를 더 높였다.

 

권신일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출생지허위공표혐의”로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된 데 이어, 이번엔 동료 후보들을 “상어 떼‘라고 비하해, 국민의힘 공천심사위원회의 판단이 주목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자수첩] 권신일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당 후보들 “상어 떼 같다” 비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